(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5일 ‘시사기획 창’에서는 3·1운동 100주년 특집으로 조선학교를 취재했다.
해방 뒤 일본에 남은 조선인 60만여 명이 국어강습소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다.
그러나 일본과 연합군 최고사령부 GHQ(General Headquarters)는 조선인을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조선인도 일본학교에서 일본어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통지한다.
결국 1948년 4.24 교육투쟁으로 3천 명 가까이 체포되고 16세 소년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지금도 일본에는 이 조선학교가 남아 있다.
도쿄 조선중고등학교 교장인 신길웅 씨는 47년 동안 불이익에 맞서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로 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일본이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은 과거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으면서 오늘날에도 우리 동포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용서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일본에 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가슴 펴고 살게 하겠다며 고교무상화 실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12월 코툐 조선제1초급학교 습격 사건은 재일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들의 모임인 일본 우익 단체가 학교에 진입을 시도한 것이었다.
그들은 조선학교를 북한 스파이 양성기관이라며 온갖 혐오적인 표현들을 쏟아냈다.
교토 도시샤 대학 사회학부의 이타가키 류타 교수는 15년째 조선학교를 연구하고 있다.
조선학교가 간첩을 양성한다는 우익 단체 주장에 맞서 역사적 사실을 주장하고 나섰다.
류타 교수는 현재 조선학교 아이들은 일본의 역사부터 배우고 있으며 지역 동포들의 자주적인 노력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1957년부터 보낸 교육 원조비가 조선학교 확장에 큰 힘이 됐지만, 현재는 사상 교육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2000년 6·15공동선언이 반영된 교과서로 공부하기 때문에 통일 지향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쿄 조선학교의 신길웅 교장 선생님이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한다는 말이 여운을 남긴다.
KBS1 ‘시사기획 창’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