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5일 ‘시사기획 창’에서는 3·1운동 100주년 특집으로 조선학교를 취재했다.
이날 방송에는 특별히 몽당연필 대표로 활동하는 배우 권해효 씨의 내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해방 뒤 일본에 남은 조선인 60만여 명이 국어강습소를 세웠다. 1946년 초에는 500여 개가 넘었다고 한다.
식민지 시대 모국어를 모르던 아이들은 이 조선학교에서 우리말을 배웠다.
그러나 일본과 연합군 최고사령부 GHQ(General Headquarters)는 조선인을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조선인도 일본학교에서 일본어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통지한다.
당시 아이들은 연합군의 맥아더 장군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학교를 떠날 수가 없으며 떠나게 되면 조선인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들은 식민지 통치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일본 전역에 민족교육을 요구하는 조선인들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조선학교는 강제 폐쇄됐다.
3천 명 가까이 체포되고, 16세 소년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바로 1948년 4.24 교육 투쟁이다.
당시 투쟁에 나섰던 배영애 씨는 지금도 남아있는 조선학교를 돕고 있다.
일본인 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배 씨는 배우 배용준의 덕도 보게 됐다.
겨울연가가 명성를 얻자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일본인들이 배 씨에게 몰려온 것.
사토 미치오 씨는 배 씨를 도울 수 있을 때까지 돕고 싶다며 그의 강렬한 에너지에 감탄하고 있었다.
배 씨는 일본 국민들이 35년간 식민지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며 그들을 우리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1 ‘시사기획 창’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