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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3.1운동 100주년 기획 편…‘독립운동가 손님상·임시정부 밥상·일제강점기 잔치밥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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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한국인의 밥상’이 3.1운동 100주년 기획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은 ‘3.1운동 100주년 기획-100년의 발자국이 전하는 이야기’ 편으로 꾸며졌다.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후 울려 퍼진 만세소리는 서울을 거쳐 전국적으로 이어져 나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도 만세운동이 퍼져 나갔다. 

들불처럼 거센 만세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일제는 더욱더 잔인해졌다. 

일제의 모진 고문과 탄압에도 국민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이 전 세계 반제국주의 민족운동 발화점이 됐다.

풍전등화 같은 조국의 운명 앞에서도 오롯이 지켜낸 수많은 것들 중에 ‘밥상’이 있다. 

‘밥상’은 우리의 생명이자 정체성이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발자국을 따라 남겨진 흔적을 찾고자 했다.

후손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아름답고도 쓰라린 그 시절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나라를 위해 거짓말쟁이가 됐던 ‘파락호’ 김용환 지사! 은밀히 오가던 독립운동가를 위해 차렸던 학봉종택 손님상!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대대로 불천위 제사를 지내는 안동의 학봉 종가. 그곳에는 특별한 사연을 지닌 선조가 있다. 

동서남북 사방 십 리를 가도 남의 논, 밭, 산을 안 밟을 정도로 전부 학봉 종가의 것이었다. 

그런데 학봉 종가 13대 종손인 김용환 선생께서 노름하고 술을 마시느라 종가의 재산을 다 팔아먹었다. 

심지어 신주를 세 번이나 팔면서까지 노름판에 돈을 쏟아 김용환 선생에게 ‘파락호’(다른 말로 난봉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50여년이 흐른 뒤 아무도 몰랐던 비밀이 동료였던 하중환 지사를 통해 밝혀졌다. 

돈이 들어간 곳은 노름판이 아니라 독립군의 무대였던 간도 다시 말해, 노름판돈이 아닌 독립군자금으로 쓰였던 것이다.

김용환 지사가 하인을 대신해 문밖에서 직접 밥상을 가져다 방으로 들어갈 만큼 독립운동 활동을 철저히 숨겼다. 

손님을 귀히 여기는 학봉 종가는 독립운동가인줄 모르고 그들을 위해 자신이 먹는 것을 아끼면서까지 밥상을 차려냈다. 

100년이 지난 오늘, 15대 종부인 이점숙 씨가 그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은밀한 손님상을 재현해보겠다고 나섰다.

조밥 위 고등어찜부터 양미리고추장구이, 굴젓무침, 집장까지. 

있는 거 없는 거 전부 모아 차려낸 종부의 정성어린 손님상을 맛보러 가보자.

밥을 지어 독립운동을 했던 오건해 지사! 대대로 내려오는 지사의 임시정부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밥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살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이곳에는 박천민 씨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임시정부 요인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던 오건해 지사는 해방 70여년이 지난, 2017년 공적이 인정되어 서훈을 받았다. 

그런데 이 집안은 오건해 지사 뿐만 아니라, 천민 씨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등 여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집안이다. 

타지에서의 험난한 생활들도 독립에 대한 염원으로 버텼을 천민씨의 선조들. 

그들을 비롯해 수많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밥은 단순히 식(食)이 아닌,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존재였다.

천민 씨가 매일 먹는 밥상의 음식들은 주로 기름에 볶거나 간장에 조린다. 

그 이유는 바로 그녀의 외할머니에게 있다. 

만주에서 활동하는 임시정부를 위해 오건해 지사는 중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요리를 해야 했다. 

그래서 만든 음식이 대부분 중국풍일 수밖에 없다. 

돼지고기 오겹살을 얼음사탕과 간장에 졸여 만든 홍써(홍샤로우), 임시정부 요인들의 간식이었던 밀가루로 만든 루빙, 짠지의 물기를 빼 기름에 볶는 짠지볶음까지. 

천민 씨의 그리움과 추억이 깃든 임시정부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99년만에 서훈을 받은 박동희 지사! 일제강점기 당시 먹었던 민초들의 음식으로 차린 잔치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

예부터 물자가 풍부해 일제의 수탈이 극심했던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한참 잔치가 준비 중이다. 

박동희 지사가 99년만에 서훈을 받았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박동희 지사가 서훈을 받을 수 있던 이유에는 100년 전 기록이 있다. 

2013년, 신한서 전 청산면장이 우연히 서고에서 범죄인명부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보안법위반이라는 죄목을 붙여 박동희 지사를 비롯해 14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던 이들에 관한 기록이 100년 가까이의 시간이 지나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99년이란 긴 세월을 지나 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은 박동희 지사, 그를 기념하기 위한 밥상에 당시 먹었던 음식을 재현해 잔칫상에 올리고자 한다. 

칡으로 낸 전분을 통해 만든 칡 수제비는 쌉쌀한 맛이 난다. 

곡물 속 알갱이를 대신해 겉보리가루, 콩가루를 넣어 끓이면 빠람죽이 된다.

 또, 독립운동을 하는 지사들에게 보리개떡은 비상식량이었다. 

이 모두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음식들이다. 

농민, 고물상, 상인 등 특별할 것 없는 이들이 목청껏 만세를 외치기 위해 먹었던, 일제강점기 당시 민초들의 음식. 

그리고 이것들과 함께 마을을 대표하는 생선국수와 튀김, 전이 차려진 백운리 잔치 밥상을 만나러 가보자. 

KBS1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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