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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복면가왕’ 홍진호, 알아둬도 쓸모없는 TMI 퍼레이드…‘아이즈원 장원영부터 삼삼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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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홍진호의 복면가수 이름대로 정말 알아둬도 쓸모없는 TMI.
 
홍진호는 지난 3일 MBC ‘복면가왕’에 복면가수 TMI로 출연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아래와 같이 소감을 게재했다. 

홍진호 인스타그램(jinhoda2)

음치도 가능합니다 여러분
대신 딱 한번. 두번은 절대 ㄴㄴ
#복면가왕 #TMI #19표받음 #22아니지만그래도만족
 

스타 좀 오래봤다 싶은 아저씨 시청자들은(= 질레트 때부터 스타 봤냐는 말을 알정도의 아저씨)은 특유의 딕션으로 유명한 홍진호가 노래를 하러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고, 그 아재들 중에 일부는 좀 다른 측면에서 새삼스러운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으로 아이즈원의 권은비와 장원영이 출연했는데, 그중 장원영이 2004년생이기 때문이다. 홍진호의 프로게이머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오래 회자되는 사건이 바로 ‘2004 EVER스타리그 4강 임요환 대 홍진호 3연속 벙커링 사건’(통칭 삼연벙)인데, 이 사건이 일어난 해에 장원영이 태어난 것. 이번 기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아주 매우 쓸데없는 TMI(TMI 뜻 : 너무 과한 정보 / Too Much Information)다.

 
아이즈원 장원영은 2004년 8월 31일이다. 이 2004년 8월은 홍진호에게 ‘두’ 가지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달이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삼연벙 사건’이 일어난 ‘2004 EVER 스타리그’가 개막한 달이라는 것. 이 리그는 2004년 8월 27일에 시작했다. 장원영이 태어나기 딱 4일 전이다.
 
리그가 개막하고 두 달이 약간 지난 시점인 2004년 11월 12일에 바로 그 전설의 ‘삼연벙’이 일어났다. 스타 팬들이 임진록 보려고 치킨 주문하고 있었을 때 장원영은 생후 100일이 안 됐던 것.
 
다른 하나는 홍진호가 아닌 저그게이머가 최초의 저그 우승자 타이틀을 가져간 달이라는 점이다. 당시 신예 중 신예였던 투신저그 박성준은 2004년 8월 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박정석을 3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 이게 과연 저그 최초 우승이 맞는지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 얘기가 그렇게 됐다. 홍진호의 ‘2002 KT배 온게임넷 왕중왕전’ 우승 경력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칠거냐, 이벤트전 우승으로 칠거냐가 논란의 주요 쟁점이었다. 이때로부터 다소 시간이 지난 이후 이야기지만, 신예 시절 송병구가 챌린지리그 우승자 자격으로 스타리그 조지명식에 참가해 시드권 행사할 때 “우승자를 뽑겠다”고 말하면서 홍진호를 지명했다.

홍진호 인스타그램(jinhoda2)

 
그리고 그가 ‘복면가왕’에 나온 어제는 12년 전인 2007년 3월 3일, 김택용과 마재윤의 ‘곰TV MSL’ 결승전이 펼쳐진 날이다. 이날 김택용이 마재윤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강 저그였던 마재윤을 신예 프로토스 김택용이 꺾은 임팩트가 굉장히 커서 매해 3월 3일을 ‘삼삼절’이라 부른다.
 
그리고 (‘삼연벙’과는 반대로) 홍진호 스타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이 김택용과 대결에서 나왔다. 소위 ‘폭풍가도’라고 불리는 이 경기는 2009년 6월 20일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SK텔레콤과 대결 중에 성사됐다. ‘2009년 6월 20일’이라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날 경기를 다룬 나무위키 항목이 최상단에 뜬다.
 
당대 최강의 프로토스 중 하나이자 최고의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각광받던 김택용을 (홍진호 입장에서) 전성기가 많이 지난 시점인 공군 ACE 소속일 때 잡은 경기. 이에 스타크래프트 이슈를 다루는 커뮤니티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홍진호 인스타그램(jinhoda2)

 
한편, 이날 경기에 감동 받은 팬들이 ‘쾌걸 근육맨 2세’ OST인 ‘질풍가도’를 메인으로 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이 노래는 홍진호하면 떠오르는 노래 중 하나라고 자리 잡았다.(이게 유일한 노래가 아닌 이유는 ‘판관포청천’ OST가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질풍가도’라는 노래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진데 홍진호도 영향을 준 셈이다.
 
원래 이 TMI기사는 여기까지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어서 넣는다. 한창 이 글을 쓰고 있던 와중에 어윤수가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1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플라이스 김대엽을 4대2로 제패하고 우승을 차지했다.(출처 : 포모스)
 

2019년 3월 3일, 스타크래프트2 리그 준우승의 상징인 어윤수가 드디어 ‘완전한’ 우승을 차지한 것. 홍진호 이후에 어윤수가 e스포츠계에서 준우승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는데, 2019년 3월 3일을 기점으로 그 자리에서 내려 왔다.
 
과거 콩라인이라 불렸던 송병구, 정명훈 등은 예전에 우승을 차지했고, 어제 어윤수까지 우승을 차지했으니 이제 한국 e스포츠계(특히 스타 관련 종목)에서 홍진호의 캐릭터를 위협할 정도의 콩은 전부 없어졌다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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