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3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여기, 그들이 있다 - 국립중앙의료원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다른 병원에서 일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의 의료진들은 하나같이 다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한다. ‘다큐 3일’ 측은 이렇게 공공의료를 위해 그리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신념을 가지고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중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는 경우는 자주 발생돼 왔다.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이런 환자의 전원(병원을 옮기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만들었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은 400여개의 전국 의료기관 정보를 수집하여 응급환자 발생 시에 상황요원들과 전문의가 환자의 정보와 상태를 파악한 후 인근에 적합한 병원을 지정해줌으로써 환자가 병원에서 방치되는 일을 철저히 대비하는 곳이다.
지난달 4일 故 윤한덕 센터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우리나라의 부실한 응급의료체계 때문에 환자에게 황금 같은 시간이 버려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평생을 헌신해왔다. 권역외상센터 도입, 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는 고인의 손이 닿지 않은 것들이 없을 정도다.
故 윤한덕 센터장이 그토록 애쓰고 헌신했던 이유에 대해,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환자가 여러 번 병원을 옮겨 다니게 되는 경우들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셨고 그게 우리나라에서 고쳐야 하는 응급의료체계의 문제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런 중복되는 환자의 전원을 최소화하고자 환자가 적합한 병원으로 찾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故 윤한덕 센터장의 영결식 자리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선생님께서 그렇게 간절하게 이루고자 하셨던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생님과 함께 하늘에서 더욱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