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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대 남성의 문재인 지지율 하락 이유, 20대 남성은 젠더갈등이 맞다는 분위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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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3월 1일 발표된 한국갤럽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49%, 부정 42%로 나타나 전주 대비 4% 상승했다.

그러나 2주간의 변화가 아닌 1월과 2월의 변화로 살펴 보면 최근 이슈가 된 20대 지지율에서 큰 변화가 있었고, 50대에서도 변화가 있다.

정확히는 20대 남성 지지율과 50대 여성 지지율이 감소했다.

성별 연령별 지지율 변화 / 한국갤럽 조사내용 재구성
성별 연령별 지지율 변화 / 한국갤럽 조사내용 재구성

먼저 20대 남성의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자.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1월 41%에서 2월 35%로 6%가 감소했으며, 50대 여성의 지지율은 1월 39%에서 2월 31%로 8%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변화 1월 ~ 2월 /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변화 1월 ~ 2월 / 한국갤럽

이런 지지율 변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한국갤럽의 조사가 없었기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지지율 변화 원인을 몇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다.

20대 남성 지지율 변화는 다른 요인보다는 젠더 갈등 이슈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

젠더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20대 남성의 지지율 변화도 갑자기 20대 남성이 보수화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감소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높아졌으나, 직업별로 학생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정당지지도 변화 (1월 ~ 2월) /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변화 (1월 ~ 2월) / 한국갤럽

학생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2%에서 48%로 낮아졌지만, 정당지지율에선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낮아졌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의 차이가 발생했다면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요인이 됐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0대 남성이 가장 불만을 가질 정부정책은 현재로서는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정책 기조에 대한 불만으로 짐작된다.

지난 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미투 사건과 이를 지속적으로 보도한 JTBC 뉴스룸도 20대 남성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매우 나쁜 상황이다.

특히 일부 미투가 무고로 판명되면서 피해자의 증언이 증거라는 식의 분위기에 대한 반발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여가부가 여성들의 남성혐오를 조장하고 부추긴다는 인식이 20대 남성 사이에 팽배해지면서 정부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상황.

수많은 미투가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전락시켰고, 이미 오래전부터 남성의 군가산점 폐지 등 사회적으로 특혜를 받지 않고 있으나 여성할당제가 도입되면서 오히려 남성이 불리해졌다는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희정 지사의 1-2심 판결이 번복되면서 논란이 더욱 심화됐다.

문제는 이러한 젠더갈등의 원인이 모두 정부 탓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젠더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정부가 갈등구조를 오히려 심화시킨다는 인식이 존재한다는 것.

이러한 젠더 갈등은 단순한 지지율 문제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로도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이를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출산율 저하는 경제적 요인도 크지만 젠더 갈등에 따른 결혼 자체의 감소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성대결 양상은 남성 혹은 여성 커뮤니티 등 성별로 구분되는 공간에서 유사한 이야기가 확대/재생산되면서 확증 편향이 심화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별하게 20대 남성이 더 보수적일 이유가 없기에, 정치 신념의 이슈가 아닌 젠더 갈등에 따른 변화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대결 양상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연애 경험 자체가 축소되고 남녀가 서로를 소 닭보듯 하는 상태가 지속될수록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국가가 젊은 남녀의 연애 문제까지도 개입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젠더 갈등은 이미 분명히 존재하는 사회 문제이며, 이로 인해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는 것은 국가적 문제다.

한 결혼 관련 업체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난의 대물림이 싫어 아이 낳는 것을 거부하는 문화도 존재한다.

출산율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경제적 이유다. 그동안의 출산 장려 정책의 실패도 원인 파악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육아가 어려운 경제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는 출산율이 높아질 수 없다.

자녀 양육 비용 중에서도 특히 사교육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출산율 저하 문제는 단순히 신혼 부부의 주택문제, 양육비 문제를 떠나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현재의 입시제도와도 연결된다.

학생종합부 등의 수능 방식은 최초의 취지와 다르게 스카이캐슬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또 다른 이슈를 발생시키고 있어,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여론도 존재한다.

높은 사교육비를 부담하면서도 복잡한 입시제도로 인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신성적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선례가 발생하면서 내신성적이나 특기 적성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출산율 감소는 1자녀만 갖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도 큰 요인이 되며, 이는 경기 불황과 교육비, 양육비, 고용불안 등의 여러 요인이 원인이 되고 있다.

성별 연령별 정책에 대한 평가의 차이 / 한국갤럽 조사내용 재구성
성별 연령별 정책에 대한 평가의 차이 / 한국갤럽 조사내용 재구성

50대 여성 지지율 감소는 좀 더 복잡해 보인다.

50대 여성 지지율 변화는 안희정, 김경수 이슈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혹은 최저임금 프레임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 자영업자의 불만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희정, 김경수 이슈는 서로 다른 만큼이나 복잡하다. 안희정 이슈는 1심과 2심의 판결 번복으로 말이 많았고, 김경수 지사 이슈는 드루킹 댓글 공작에 실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법정에서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1심에서 법정 구속을 하면서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자영업자의 불만은 최저임금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이슈다. 자영업 중에서 특히 외식과 관련된 산업군은 모두 어려워진 상태로 이는 정부 정책 이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외식산업군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그 이유가 1인 가구와 자녀 없는 맞벌이 가구의 증대 때문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외식 산업은 감소하고 있다.

인구 변화에 따라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문제다. 그러나 최근 많은 언론들이 최저임금 때문에 자영업이 어렵다는 그럴듯한 거짓 프레임을 씌우면서 마치 최저임금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었다는 식의 이야기로 확산됐다.

식당의 어려움에 정부 정책이 영향을 조금이라도 미친게 있다면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이다. 아직은 전체 근로자가 아닌 14%에 해당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며 그조차도 전면 시행이 아닌 계도 기간이지만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사무실 밀집 지역의 식당과 유흥주점 등의 매출은 일정하게 영향을 받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를 보면서 성별/연령별 지지율의 변동 이유에 대한 추적이 없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를 살펴 보아도 각 정책별로 구체적으로 어느 정책에 대한 불만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없으니 해석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국민 여론의 파악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 부처가 주기적으로 세세한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여론만으로는 정확한 여론 파악이 어렵고,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입안된 정책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국가로 보아선 치명적인 이슈임에 틀림 없다.

인구 감소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필요한 때다.

몇일 전 '20대 남성지지율 하락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v2]'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여성단체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과 기사 댓글에서 확인되는 20대 남성들의 반응은 대체로 맞는 이야기라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보고서에서 확인된 내용 중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페미니즘 편향적 교육 내용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은 페미니즘이 발생한 원인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강조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또한 보고서에서 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박탈감의 요인으로 '성별 할당제, 가산제 등 민주화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된 여성 편익 친화적 정부정책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현재의 20대 남성이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히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상의 기술이 아니라 그러한 집단심리가 실재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

지난 해 한국사회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미투 사례 중 상당수는 실제 행해졌던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그것을 이유로 남성 전체가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되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권 신장과 관련해서 20대 남성들이 바라보는 심리적 저항선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수평을 맞출 것이냐 혹은 기울기를 반대로 만들것이냐의 문제에 놓여 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지만, 기울기가 잘못되어 있었으니 이제는 기울기를 반대로 만들자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의 입장에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와 성추행 성폭행 문제 외에도 낙태 문제, 몰카와 같은 성범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가득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 남성혐오와 남성과의 대결 구도로만 나아갈 경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실제 남성들 중에서도 페미니즘의 주장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페미니즘이 워마드와 같은 공격적인 성향을 띄면서 '여성은 무조건 피해자, 남성은 무조건 가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변할 경우에는 남성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살아가는 페미니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때다.

젠더갈등은 존재한다. 그것도 무척 심각한 상태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월 26일~28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조사방식은 무선전화면접 85%(무선전화번호 RDD), 유선전화면접 15%(유선전화번호 RDD) 방식이며, 전체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여심위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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