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전문킬러에게 지시 받고 아버지를 죽이고 연쇄살인자가 된 아들의 사연이 나왔다.
1일 방송된 SBS‘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문킬러라는 박 씨와 연쇄살인범이 된 양 씨가 과연 어떤 관계인지, 그 실체적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1월 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밀폐된 집의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그 안에서 발견된 건 바로 그 집의 주인인 양종일(가명 48)씨의 시신이 있었다.
입 주변에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를 묻힌채 숨져있던 사망자의 몸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아홉 군데나 남아있었지만 현장에 혈흔 대신 붉은 토마토 케첩만이 흩뿌려져 있었다.
밀실이나 다름없는 이 집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르고, 범행 흔적과 피를 닦아낸 뒤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떠난 범인은 대체 누굴까?
양종일 씨와 연락이 끊긴 그 무렵, 그는 친구에게 서울에 사는 아들이 집에 오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즈음 양종일 씨는 무슨 이유에선지 몹시 불안해 보였다고 했다.
양종일 씨는 친구에게“ 나하고 거기 살자고 하더라고. 무서우니까 같이 살자고 그래요. CCTV설치할 테니까 친구야 같이 살자 그래 앞전에 가스총 사러간대 무섭다고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실제로 그날, 아들이 아버지가 사는 동네에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국을 떠돌며 도주 중인 아들 양 씨(가명, 양승호)를 추적 끝에 긴급 체포했다.
그는 아버지를 고문하고 살해한 후 도피 중에 두 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어설프게 혼자 한두 명 해가지고 너 교도소가면 그것도 폼이 안 난다. 30킬 채우고 50킬 채우고, 지금 허비할 시간이 없다. 우리 기네스북에 오르자. 우린 잘 할 수 있다”며 공범이 아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밝혔다.
경찰 조사 2일째 되던 날, 양 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뒤엔 특별한 설계자가 있다고 주장했고 이름도 성도 연락처도 모르는 '전문킬러'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시 한 번 양 씨의 범행 현장과 도주 동선의 CCTV를 샅샅이 살핀 경찰은 양 씨의 주변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한 남자를 발견했고, 양 씨 체포 사흘만인 지난 1월 9일 골범 박 씨(가명)를 추적 끝에 검거했다.
또 박 씨의 주장은 양 씨의 진술과는 많이 달랐는데 “박씨에게 아버지를 살인하라 말한 적인 있지만 하소연 하는 그의 마음을 풀어주느라 한 말일 뿐, 그가 정말 살인을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