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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온’ 유키카, 바다를 건너 온 21세기의 책받침 여신 (종합)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3.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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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이런 인재를 지금까지 몰라봤다니’

2월 21일 유키카와 데뷔 앨범 ‘네온’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이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이번에 솔로로 데뷔하긴 했으나 분명 리얼걸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국에서 활동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사실 유키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이번 인터뷰 역시 어찌 보면 프로듀서가 ESTi라는 사실에 큰 흥미를 느껴 추진하고자 했던 감이 있다. 2010년대 초반대에 서브컬쳐를 즐긴 사람 치고 ‘그’ ESTi가 가수를 제작한다는 사실에 흥미가 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 만난 유키카는 ESTi가 제작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빼놓고 봐도 꽤나 매력적인 신인 가수였다. 본인도 괜찮은 인재인데 ‘심지어’ ESTi까지 서포트 해주는 형태라고 보면 정확할 듯.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br>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br>

 
이미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월급 받는(+4대 보험도 가입한) 일본 출신 아티스트로 알려진 유키카.
 
그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유키카(YUKIKA) /&nbsp;에스티메이트
유키카(YUKIKA) /&nbsp;에스티메이트

 
#데뷔

이번 인터뷰는 노래 발매 및 ‘더쇼’ 출연 전에 한 인터뷰. 그래서 유키카는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내일 되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2월 27일 유키카는 SBS MTV ‘더쇼’를 통해 솔로 데뷔한 소감을 톱스타뉴스에 전해왔다.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유키카는 ‘더쇼’ 출연 소감에 대해 “10인조로 활동했다가 솔로가수가 되니까 의지를 하는 멤버들이 없어서 많이 긴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너무 설렜고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앞으로 활동을 하면서 더 무대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멘트로 마무리 인사를 했다.
 
27일에 이런 소감을 밝힌 유키카는 그 다음날인 2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했다.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롤모델
 
신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거쳐 가게 되는 질문.
 
이 질문에 그는 “보아”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에 혼자 가서 솔로로 대성공한 분이다. 일본인이면 다 안다. 어릴 때 보아 선배가 외국분인 줄도 몰랐다. 워낙 발음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후 “(보아의 경우처럼) 나도 한국 분들이 다 아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친구들도 케이팝을 좋아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신기해하고 부러워한다. 그래서 노래를 낼 때마다 응원해준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연락을 안했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걸 알고 연락을 해준 친구도 있다”고 한 유키카.
 
아마 본인 말대로 ‘한국인들이 다 아는 가수’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연락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

 
#한국어
 
보아가 일본 진출하던 당시에 발음이 좋았다고 한 유키카. 하지만 이런 말을 한 당사자 역시 일본인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고 발음도 좋았다.
 
‘한국어를 할 줄 알지만 그래도 좀 말이 서툰 편인 외국인에게 해야 하는 배려’ 같은 것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이번 인터뷰는 그냥 한국인하고 자연스럽게 일상대화를 하는 것처럼 대화가 진행됐다
 
유키카는 “한글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글자는 배웠다. 하지만 한국에 오기 전에 말은 인사정도만 할 수 있었다. 2년 전에 여기에 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다. 리얼걸프로젝트 할 때부터다”라고 전했다.
 
2년 안에 한국어를 이정도로 할 수 있다니. 실로 ‘재능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
유키카 / 에스티메이트

 
#시티팝

이번 유키카의 솔로 데뷔곡 ‘네온’은 ‘시티팝’ 장르의 노래.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유키카는 “어머니 세대 노래”라고 운을 떼면서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많이 들려줬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장르다”라고 전했다.
 
이후 “일본 있을 때는 옛날 노래만 들었다. 2010년대 제이팝은 잘 듣지 않았다. 그래서 꼭 시티팝으로 데뷔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데뷔곡 ‘네온’에 대해 “시티팝이지만 케이팝이다. 완전 옛날 느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창법도 요즘 한국 음악에 어울리는 형태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시티팝이지만 케이팝이다. 아마 ‘네온’을 설명할 때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을 듯하다.
 
마침 사장인 ESTi도 시티팝 좋아해서 ‘네온’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는 그. 뭐 한 가지라도 안 맞으면 관심 갖고 있는 장르의 곡으로 데뷔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대중가요계인데, 이런 면에서 보면 유키카는 꽤나 운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유키카 네온 콘셉트 포토 / 에스티메이트
유키카 네온 콘셉트 포토 / 에스티메이트

 
#솔로
 
세상에 만만한 분야가 어디 있겠냐만 여성 솔로는 정말로 어렵디 어려운 분야다. 아이유, 헤이즈, 선미, 청하, 태연, 정은지 등 기라성 같은 여성 솔로들이 활약하고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저만큼은 해야’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키카는 “솔로로 데뷔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장인 ESTi가 아이돌마스터 작곡가를 했는데 그 인연으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근데 혼자하면 더 잘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셔서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며 솔로 데뷔의 배경을 설명했다.
 
생각지 않았던 솔로 데뷔. 하지만 그는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보컬-안무 선생님들도 도와줘서 조금씩 자신감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 원래는 좀 어려워하는 스타일이다. 근데 대표님이 상담도 많이 해주고 생각도 많이 들어준다.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저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해주신다”고 하면서 ‘사장님’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리얼걸프로젝트 활동 당시 동료였던 소리도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에 소리를 직접 만났다. 언니한테 원래 상담을 많이 했다. 일상생활에 대한 상담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서 무대에 서는 게 조금 불안하다’라고 언니에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자) 언니도 저랑 같은 마음이었다고 하면서 유키카는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다고 회상했다. 소리도 작년부터 솔로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키카는 “리얼걸프로젝트 할 때는 소리가 다해줬다. 멤버들이 말 다했고 나는 가만히 있었다. 연습 때 의지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막상 혼자가 다녀보니 일할 때 ‘딱’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스케쥴은 혼자 다니지만 소리도 만나고 조언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다”며 솔로 활동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유키카 인스타그램<br>
유키카 인스타그램<br>

 
#장점
 
이 험난한 연예계를 이제 솔로로 헤쳐 나가야 하는 유키카.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키카는 “외모만 봤을 때는 (다른 분들이) 여성스럽다거나 귀엽다고 해주신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시원하고 털털한 편인 성격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예능에 나가서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유키카는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분석(!)까지 했다. 그는 “요즘 일본인 친구들은 그룹으로 많이 활동하지 솔로로 활동하는 친구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가지는 포지션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친구들 중에선 언어를 잘하는 것 같다. 1위라고는 못하지만. 이런 저의 언어 실력으로 인기가 많아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참, 유키카가 나가고 싶다고 말한 주요 예능은 ‘대한외국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끼줍쇼’였다. 특히 ‘한끼줍쇼’를 나가고 싶다고 한 이유가 “집밥을 먹고 싶다”(그런 뉘앙스로 말한 게 아니라 사용한 워딩 자체가 ‘집밥’이었다)는 것이어서 짐짓 놀랐다.

MBC every1 ‘대한외국인’방송캡처
MBC every1 ‘대한외국인’방송캡처

 
먹는 이야기하면서 그는 자신의 식성도 공개했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하고 놀면서 육회 곱창 잘 먹게 됐다. 한국친구들보다 잘 먹는다. (그런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한국인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닭발, 천엽도 먹는다. 매운 것도 엽떡(엽기떡볶이) 제일 매운 맛을 선호한다. (인터뷰 당일 시점) 어제는 매생이 굴국밥을 먹었다. 북어찜도 최근에 먹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입에서 굴국밥 얘기를 다 듣게 될 줄이야.
 
그리고 이전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앞서 선공개(?)된 멘트가 나왔다.

“원래 아저씨들 많이 오는 곳이 맛집이다. 맛 집을 좋아해 다니다 보면 아저씨들 많이 있는 곳이 맛있더라”

#부모님
 
한국인이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해도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무려 바다를 건너 와서 활동 중인 유키카. 리얼걸프로젝트 때와 달리 이젠 동료도 없는 상태라 외로울 법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의 답은 약간 달랐다.
 
유키카는 “내가 일을 어릴 때부터 했는데, (부모님이) 작품이 나올 때 좋아하셨다. 그런 모습(=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여기서 잘되면 많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로움은 조금 있지만 인터넷이 잘되어 있어서 영상통화를 한다. 일본과 한국은 가깝기도 하니까 괜찮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가수를_하는_이유
 
특별히 해야 할 이유와 필요는 없지만, 단독 인터뷰를 할 땐 이 질문을 가끔 한다. 이유는 단순한데 내 가수가 아니고, 남들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먹고 사는 삶 자체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유키카의 대답은 어땠을까.
 
그는 이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라고 심플하게 답했다. 이어 “재밌어서 계속하는 것 같다. 노래하는데 불행하진 않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후 유키카는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눈빛에 감동을 받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있다”며 팬들과 교감도 가수를 하는 이유로 꼽았다.
 
관련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는 자신에게 무대가 어떤 존재인지도 설명했다. 유키카는 “중독성이 있는 곳이다. (물건 중엔) 침대랑 비슷하다. 꼭 필요한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이 답을 하면서 “침대는 자는 곳이긴 하지만”이라고 설명을 덧붙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인었다.
 
이후 그는 “(무대에 서면) 무섭고 불안하고 긴장감도 엄청나다. 그게 중독성의 이유가 하나일거 같다. 나는 스릴을 즐기는 타입이다. 긴장감을 안 느끼는 사람은 연예인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유키카는 위 문장을 요약하는 명언 하나를 날렸다.
 
“긴장감이 있어야 아드레날린이 나온다”
 
유키카 이후에는 아티스트들에게 ‘무대에 서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 답을 듣고 나서 아주 명료하게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유키카(YUKIKA) / 서울, 최시율 기자

 
#목표

유키카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 음원강자들을 좋아한다. 가수니깐 노래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음원강자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데뷔원년는 네이버 실검 1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리고) 밖에서 알아봐주는 사람이 30명은 됐으면 좋겠다. 사진 찍어주세요. 사람들이 말은 안 걸어도 ‘아 유키카다!’ 이래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지난 28일 ‘엠카운트다운’ 방송 당시 1위까진 아니어도 실검에는 올랐으니. 시작하자마자 어느 정도는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을 듯.
 
“일단은 한국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에서 평생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서도 공연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유키카. 그의 소망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무리인사

“시티팝이라는 장르로 뵙게 됐는데, 앞으로 스타일의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곡으로 유키카라는 사람을 보여 드릴 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STi’ 박진배 인스타그램<br>
‘ESTi’ 박진배 인스타그램<br>

 
#에필로그?
 
“카세트 테이프 알기는 안다. 아주 어릴 때는 있었다. 워크맨 같은 거도 알기는 안다. 저는 MD세대다”
 
유키카의 컨셉이 컨셉이다보니 이번 인터뷰에서는 좀 옛날이야기들(대표 ESTi 얘기 포함)도 많이 오고 갔다. 특히 유키카의 ‘네온’ 발매 기념 굿즈(!) 중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usb가 있어서 이와 관련된 대화를 진행하다 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인터뷰에는 당연히 에스티메이트 측 관계자도 자리했다. 이에 관계자와도 몇 마디 나눌 수 있었다. 관계자 측에선 “(대표 때문에) 판교에서는 나름 유명하다”고 깨알 자랑했다.

‘ESTi’ 박진배 인스타그램<br>
좌측 하단에 있는 카세트테이프가 사실은 USB다 / ‘ESTi’ 박진배 인스타그램<br>

 
한술 더 떠 “미팅하다 보면 나보다 더 대표를 잘 아는 사람이 있더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대표한테 경력 사항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때도 있다고. 이 바닥(!)에서 ESTi라는 사람이 가치는 위치를 알 수 있는 대목. 이야기 도중 유키카도 “친구들 중에 대표인 ESTi의 팬이 있어서 사무실에 놀러 온 적이 있다”며 한 마디 거들었다.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주고받다가 에스티메이트에서도 ‘코팅된 책받침을 만들어 달라’는 네티즌들의 주문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터뷰 도중 유키카가 강수지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컨셉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바로 그 강수지 시절 스타의 상징이 바로 ‘코팅된 책받침’이고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그 시절에 유행한 장르이기도 하다 보니 얘기가 나온 모양. 특별히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회사에서도 가볍게 여기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인지도가 쌓여 코팅된 책받침을 제작하게 될 것인가, 코팅된 책받침을 제작하면 인지도가 쌓일 것인가’
 
약간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같은 이야기인데, 독자 분들 생각은 어떠하실지 모르겠다.
 
사실 이번 인터뷰는 진행이 가능할지 물어만 보려다가 어찌 저찌 당일에 급하게 잡힌 인터뷰였다. 그래서 솔직히 기자도 준비가 충분치 못해 다소 간 ‘아무 말 대잔치’를 하기도 했다. 옛날 이야기하다 ‘빠삐놈 리믹스’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었는지까지 갔으니 아무 말이 우주 끝까지 갔다고 봐도 될 듯.
 
‘빠삐놈 리믹스’는 에스티메이트의 대표 ESTi가 만든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게 유명한 노래. 아마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실 분들에겐 설명조차 불필요할 곡일 것이다. 하도 유명해서 (빠삐코를 만든) 롯데삼강 관계자가 빠삐놈에 대한 인터뷰를 언론과 했을 정도이니.(‘빠삐놈’ 열풍에 롯데삼강 행복한 비명 / 2008.07.31. by 머니투데이)

관계자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했으니 과히 ‘주접’을 떨었다고 봐도 할 말이 없다.
 
반대로 이런 ‘아무 말 대잔치’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인터뷰가 나온 건 유키카가 한국어 실력이 매우 유창한 사람이고, 평소에 생각도 충분히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한국인과 대화를 해도 텍스트가 잘 안 뽑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유키카는 그런 게 없었다. 어찌 보면 외국인 아티스트가 한국에서 잘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이미 갖추고 시작하는 셈.
 
또 한 명의 ‘대한외국인’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그가 앞으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얼마나 가까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키카의 솔로 데뷔곡 ‘네온’은 과거 일본에서 유행한 시티팝 감성의 레트로 어반 댄스 팝 트랙이다.
 
이 노래는 매력적이고도 따스한 톤을 가진 유키카의 보컬과 완벽한 한국어 메시지 전달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한국과 일본의 서브컬쳐 계열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온 작곡가이자 에스티메이트의 수장 ESTi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청하, 여자친구, 러블리즈, 이달의 소녀 등과 호흡을 맞췄던 작곡팀 오레오와 뮤직비디오 프로덕션 디지페디가 ‘네온’의 작곡 및 영상을 담당했다.
 

일본 출신 유키카는 지난 2016년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 – 꿈을 드림’ 오디션에 합격해 드라마 출연 및 프로젝트 걸그룹 리얼걸프로젝트(Real Girls Project) 활동을 펼쳤고, JTBC ‘믹스나인’, channel J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 여행 시리즈 등의 방송에도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유키카는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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