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연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에 이어 석 달째 감소했으며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2016년 7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 같은해 8월에 반등, 9~10월에 내리 줄어든 후 지속해서 증가했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을 배제하고서라도 일평균 수출액이 20억8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일평균 수출액이 22억8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높았던 점을 들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평균 무역흑자(59억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경우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하고 낸드(128Gb)는 25.2% 감소하는 등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품목인 석유제품(-14.0%), 석유화학(-14.3%)도 수출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출단가가 계속 하락한 탓이 컸다.
선박(-46.5%)은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탓에 감소 폭이 컸으나 올 2분기부터는 무난히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