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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북미정상회담 결렬 최악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조정자 역할로 다음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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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그동안 협상에서 제외됐던 볼턴 보좌관이 확대 회담에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파트너 수행원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볼턴이 참석해 결렬의 발단이 됐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과 김혁철이 사전 협상을 통해 만들어 놓은 합의문에는 정상끼리 따로 합의하는 괄호가 존재한다.

괄호를 채우기만 되는 상황에서 볼턴이 참석해 CVID, WMD(대량살상 무기),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영변 핵시설 외에 한 가지를 더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외에 발견한 게 있다고 발언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대해 놀랐다는 말이 나왔지만 북한의 숨겨 놓은 핵시설 때문에 결렬됐다는 근거는 없다.

정 전 장관이 이처럼 설명한 이유는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코언 청문회 영상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다.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미국의 모든 헤드라인이 코언 청문회에서 결렬 소식으로 채워졌다.

정 전 장관은 볼턴 보좌관이 그동안 협상에서 빠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성격을 봤을 때 볼턴 보좌관만의 개입만으로 결렬될 리는 없을 것이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미국과 북한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재개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

백악관은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밝은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역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던 제3의 길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조정자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다며 북한의 해명과 결렬의 깊은 속사정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명분도 중요하니 다음 정상회담 장소를 평양에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결렬이 최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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