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세계테마기행’에서 비수기인 겨울여행도 매력적인 중국을 찾았다.
28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중국 동화(冬話)’의 4부 ‘가장 추운 길 검문촉도’ 편을 방송했다.
해당 편에 큐레이터로 나선 중국어 전문 MC 임정은(한·중 통역사, 중국어 아나운서, 크리에이터, 방송인)은 입에서 입을 타고 수천 년 전설이 돼 온 ‘겨울 산수화’ 장자제, 이 산에 오르면 천하에 오를 산이 없다는 ‘천하제일경’ 황산, 풍요와 낭만이 넘치는 ‘강남 수향마을의 백미’ 저우좡, 삼국지 영웅들이 걸었던 가장 추운 길 ‘검문촉도’ 등을 방문했다.
저장성 진화시에 위치한 ‘공명’ 제갈량 후손들의 마을 제갈팔괘촌(諸葛八卦村)은 주민 3000여 명 중 2500여 명이 ‘제갈‘ 씨를 쓰고 있는 집성촌이다. 삼국지 촉나라의 승상이자 천하의 지략가였던 제갈량의 팔괘진을 본 따 만든 마을은 도둑이 들어도 빠져나가지 못할 만큼 미로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제괄팔괘촌에 있는 제갈량의 사당은 명나라 때 건설돼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당에 있는 동상 양쪽에는 관우의 아들과 장비의 아들 모형이 있다. 제갈량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두 역사인물을 묘사해 놓은 것이다.
공명쇄(孔明鎖) 장인인 제갈량의 50대 후손 주궈원창 씨를 만난 임정은은 다양한 공명쇄를 만져볼 수 있었다. 공명쇄는 제갈량이 발명한 퍼즐 완구라고 할 수 있다. 전쟁 때 병사들도 한참을 같은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때 손이나 머리를 사용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주궈원창 씨는 제갈팔괘촌에 대해 “여기는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길을 잃기 쉽다. 돌고 돌아도 또 골목이다. 여기 사람들도 어두워지고 가로등이 없으면 길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EBS1 교양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은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