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연간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조원을 운용하는 사학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2.45%를 기록했다. 사학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4.67%)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말 기준 9조원을 굴리는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기금운용 수익률이 -1.7%로 지난 2008년 -4.9% 이후 첫 마이너스다.
637조원(지난해 10월 기준)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단 지난해 1~11월 누적 수익률은 0.27%로 집계, 제자리걸음을 했다. 12월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만큼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은 높다.
국민연금이 다른 연기금처럼 작년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게 되면 마찬가지로 2008년 금융위기(-0.18%) 이후 10년 만에 기금 규모가 뒷걸음질 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을 겪었던 2017년과 달리, 2018년은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기조,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약세장을 띠면서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사학연금의 주식 자산의 수익률을 보면 국내 직접(-18.5%), 국내간접(-17.92%), 해외간접(-8.71) 등이 모두 부진했다. 주식자산 부문에서 작년 한 해 동안 9678억원을 날린 것이다. 나머지 채권(3251억원), 대체투자(2350억원), 현금성(43억원) 등에서는 수익을 늘렸다.
공무원연금도 지난해 주식자산의 수익률이 -15.0%였다. 채권(4.1%), 대체투자(8.1%) 등이 플러스인 것과 대조된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2018년 12월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로, 누적 수익금만 총 294조1천억원 상당을 벌어들였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도 3.48%,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3.97%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도 나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