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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알쓸범잡' 춘천 방문, 국과수 이야기부터 표절 범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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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알쓸범잡'에서 출연진들이 춘천을 방문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16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에서는 사이코패스 강호순과 연쇄살인범에 대해 얘기했다. 강호순 이후에 나오지 않는 연쇄살인범에 대해 윤종신이 묻자, 권일용 교수는 "안전망이 구축되고 수사망이 촘촘해지며 조기에 잡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일용 교수는 새로운 형태의 연쇄적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이미 다크웹이 나왔고 가상화폐가 있잖아요. 이미 법망을 피해서 범죄 인프라가 상당히 구축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김상욱 교수가 말하자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는 위장 수사가 가능하고, 올해 9월부터 시행 예정이다"라고 권일용 교수는 말했다.

정재민 심의관은 "제가 법대 들어간 게 25년 전인데 그때랑 지금이랑 분위기가 되게 달라요. 그때는 국가 공권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게 중요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요. 엄벌을 해야 하고 조두순 사건 이후로 우리가 양형이 강화됐잖아요. 15년에서 30년으로 상한을 올리고. 가중처벌도 25년에서 50년으로 되고"라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는 "사회가 좋아졌단 증거겠죠"라고 말했다. 정재민 심의관은 "강력범죄가 널리 알려지면서 처벌의 기준이 달라지고 분위기 전환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어쨌든 저는 계속 이런 사람들이 없어지진 않을 거라는 경각심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상욱 교수는 국과수 DNA 감식 관련 유전자과에 방문을 했었다고 전했다.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과학자 김상욱 교수는 "멋있는 말이다"라며 감동하기도 했다. "크게 세 분야로 있군요. 의학, 과학, 공학. 너무 재밌다. 주요고객 중 하나가 병무청이네. 병무청도 고객이네? 예상치 못했던"하고 김상욱 교수는 웃었다.

"사람 몸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해 봤을 때 세포가 보이잖아요. 그 세포가 한 사람 몸에 보통 엄청나게 많거든요. 수없이 많은 세포가 우리 몸에 있는데 그 모든 세포에는 다 DNA가 있어요"라고 김상욱 교수는 설명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 그 세포의 핵에는 염색체가, 염색체는 DNA로 구성된다.

"범죄 용의자와 대조하려는 건 아니고 국과수 방문자들은 모두 DNA를 채취해야 한대요"라고 김상욱 교수는 말했고, "제가 왔다 갔기 때문에 세포가 떨어져서 다른 DNA를 검사할 때 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패스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하더라"고 얘기했다.

사건 현장에 나가는 KCSI 요원들은 그래서 미리 등록을 완료해놓은 상태라고 권일용 교수는 설명했다. 세포 안에 들어있는 DNA의 크기는 무척 작다고 김상욱 교수는 말하며 "굵기가 2nm"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두 펼칠 경우 서울에서 뉴욕까지의 길이가 된다는 DNA. "DNA에 반복되는 오류의 패턴이 곧 한 사람을 나타내는 고유 번호예요. 그 숫자들이 결국 그 사람을 나타내는 거예요"라고 김상욱 교수는 이어 설명했다. 

"정말 저희에게 주어지는 독특한 번호는 11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남은 질문은 뭐냐면, 주민등록번호는 11개 숫자가 있으니까 자리마다 0부터 9까지 10개 숫자를 사용하면 천억명의 사람을 구별할 수 있어요. DNA는 어떻게 이 숫자를 확보하면 우연히 겹칠 수 없게 한 사람을 분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DNA 숫자는 20자리 정도 숫자인데요. 혹시 이런 질문 해보신 적 있으세요? 지금까지 지구 상에 살다 간 인류는 모두 몇 명이었을까요? 10의 11승, 약 천억 명쯤 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11자리로 충분한 거죠. 그런데 십억배에 달한다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DNA가 같을 확률은 0%인 거예요"라고 김상욱 교수는 덧붙였다. 

국과수에 가서 실습용 샘플을 보게 된 김상욱 교수. 의심되는 부분을 튜브에 담아 실험을 한다고 한다. 약품으로 DNA를 다른 물질과 분리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DNA는 하얗게 분리됐다. 이어 이 DNA를 가지고 분석을 시작한다. 범인이 피해자와 실랑이를 하면 바로 DNA가 나올 수 있다고 김상욱 교수는 말했고 "심지어 어깨에 손을 짚는 것만으로도 나온다"고 전했다. 권일용 교수는 강호순 사건 같은 경우에도 점퍼에 피가 딱 한 방울 나왔고, DNA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어떻게 그렇게 미세한 조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을까. 김상욱 교수는 "PCR 검사라고 있어요"라고 얘기했다. 이에 윤종신이 "코로나 때문에 들어본 거네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P가 효소고요. CR이 연쇄반응이에요. 마치 핵폭발이 일어나듯 하나의 DNA를 2배, 4배 계속 증폭해서 순식간에 수천억, 수조 개로 만들어내는 그런 기술이에요"라고 김상욱 교수는 말했다.

"사실 이 PCR을 만든 공로로 1993년 캐리 멀리스란 사람이 노벨 화학상을 받아요. 그런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유전자 정보도 증폭시켜 사용할 수 있죠.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DNA를 갖고 있으니까"라고 김상욱 교수는 얘기했다.

PCR검사가 없었던 때도 유전자 검사는 가능했지만 기술이 발달하며 오차가 확실히 줄어든 것이라고 권일용 교수는 전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살인범 이춘재 사건의 경우에도 DNA 검사를 통해 해결했다. DNA가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는 가족밖에 없다고 김상욱 교수는 설명했고 쿠르조 부부의 사건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표절 범죄에 대해 정재민 심의관이 이야기했다. 사진과 함께 시를 제출하는 공모전에서 범죄를 저지른 손모 씨는 '날지 못하는 피터 팬, 웬디. 두 팔을 하늘 높이. 마음에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라는 가사를 냈다고 한다. 유영석의 곡인 '화이트' 가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내 표절을 했던 그는 대상까지 받았다 한다. 

주최 측에서 표절 이유를 묻자 그는 "현상 공모 안내에 사진만 직접 찍으라 했지 시를 직접 쓰라고는 안 했다"고 변명했다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진도 다른 곳에서 가져왔던 것이라 한다. 처음에는 적반하장으로 주최측을 고소했던 손모 씨는 사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고소를 철회했다.

이어 도로 위 '의인상'을 받기도 했던 손모 씨. 손모 씨도 추천을 받았는데 추천자의 이름은 바로 어머니였다 한다. 다친 사람을 구급차에 태워 보냈다고 해서 의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나중에 알고보니, 구급차는 출동한 적도 없었고 사건 장소라고 했던 곳에는 사진 속 장소가 없었던 것으로 나왔다. 손모 씨의 SNS 경력을 보면 30개에서 40개가 되는데, 이것이 전부 표절이고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윤종신은 곧 '리플리 증후군'을 언급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의 주인공이자 '태양은 가득히'의 리플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증후군이다. 가면을 써서라도 남의 것을 훔치고 자신의 인생으로 만드는 유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재민 심의관은 문학의 경우 표절을 판단하기가 쉽지만 음악의 경우엔 어렵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코드 진행이 비슷한 곡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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