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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2일 앞둔 베트남, 김정은 도착 하루 앞두고 가짜 김정은 추방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2.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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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닮은꼴로 하노이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중국계 호주인이 베트남에서 추방됐다. 

지난 22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하워드X를 불러 조사했으며, 그가 거주하는 홍콩으로 추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하워드X는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이 날 머물던 호텔에서 나와 베트남 경찰관 3명과 함께 하노이 공항으로 향하는 차량에 올랐다.

그는 베트남 이민 당국으로부터 비자가 무효가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하워드X에 대한 추방은 전용열차를 탄 김 위원장의 베트남 도착 예정일(26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하워드X는 이날 공항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 “베트남 당국이 자신을 추방한 진짜 이유는 김정은과 얼굴이 닮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완전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추방당한 것은 북한 사람들이 유머 감각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워드X는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한 캐나다 출신 러셀 화이트와 함께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카메라 앞에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진짜 양국 정상인 것처럼 질의응답도 했다.

홍콩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하워드X는 한때 음악가로 활동하다 2012년부터 김 위원장을 흉내내는 배우로 변신했다.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현지에 등장해 이목을 끌다 싱가포르 당국에 잠시 구금됐었다.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나타나 북한 응원단 앞에서 춤을 추는 등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다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하워드X의 파트너인 화이트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베트남 체류를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헤어지기 전 포옹하며 작별의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하워드X의 추방과 관련해 아직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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