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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시원, ‘서울대 출신 배우’… 배우가 된 계기? “연기하는게 좋아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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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서울대 출신 배우’ 그리고 ‘뇌섹녀’, ‘엄친딸’, ‘멘사 회장 딸’. 위 수식어는 한 사람 앞에 붙는 수식어다.

다름아닌 배우 이시원 이름 앞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이시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진화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중 엘리트다.

또한 이시원은 아버지가 전 멘사 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뇌섹녀’ 이미지로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시원은 “궁극적으로 배우를 하는 이유는 연기하는게 좋아서다.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원하는 것을 찾기까지 많은 방황을 했다”

이시원은 지난 2012년 KBS ‘대왕의 꿈’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신의 선물 - 14일’, ‘미생’, ‘닥터 프로스트’, ‘후아유 - 학교 2015’, ‘미세스캅’, ‘부탁해요, 엄마’, ‘아름다운 당신’, ‘내 사위의 여자’, ‘뷰티풀 마인드’, ‘슈츠’, ‘인출책’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그는 유진우(현빈 분)의 전처이자 차형석(박훈 분)의 현재 아내인 소아과 의사 이수진 역을 연기했다.

이시원이 연기한 이수진은 극중에서 불안, 혼란, 자책감, 후회 등 히스테릭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였다. 이수진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형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은 애절함까지 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시원은 “수진은 ‘칼같은 존재’라고 감독, 작가님이 힌트를 줬다. 수진이는 겉으로 보기에 우아하고, 지적인 여자이지만 만지고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비극이 찾아오는 존재였다. 수진의 양면성이 잘 표현되길 바랐다”고 이수진을 설명했다.

그에게 이수진을 분석하기 위해 참고한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수진이가 히스테릭한 우울증이 있다고 해서 그런 소재가 나오는 영화를 찾아봤다. ‘블루 재스민’ 영화를 보기도 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인터뷰, 책 등등”이라며 “히스테리라는게 성격장애더라. 원래 심리학쪽을 배워서 많이 찾아봤다. 어떤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는가. 생각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광기적인 것을 표출하는게 많았다”라며 “사실적으로 그려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어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한 분들은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라며 “한국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장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시원은 이수진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는 “수진이를 연기하기 전에 수진이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큰 꿈 중에 하나가 이해하는게 내 꿈이다. 이해하는건 오만한 고민이지만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보고 싶다”라며 “나만의 신념을 가지고 싶다. 또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수진이를 붙잡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보니 수진이의 세계가 이해되더라. 그만큼 많이 배웠고, 수진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심리학을 전공한 배우 이시원에게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배우를 하는 이유는 ‘연기하는게 좋아서’다.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다. 모든 배우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스스로 무모할만큼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하는 것 찾기까지 방황을 많이 했다”라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경영학을 배웠지만 맞지 않았다. 근데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연기였다. 과정이 오래 걸렸던 것 뿐이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았다면 그 때는 용기있게 도전하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용기를 가지면 기회가 오더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시원은 “기회가 와서 배우로 활동하게 됐고, 수많은 작품을 하게 됐다. 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좋은 작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배우를 하기 전에는 공부를 계속했다면 교수가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석사과정에 진학 후 졸업했다. 그런데 궁극적을 원한 건 이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나한테 맞는것 같다. 또 지금에 만족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결과도 좋고, 과정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알함브라’에서 수진이는 많이 가라앉은 역할이었다. 차기작에서는 내가 가진 유머러스함, 밝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라며 “씩씩하게 용기있게 찾아가는 캐릭터, 나와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구나, 성장해나가고 있구나’ 저런 역할도 하는구나. 다음에는 무엇을 소화할까?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원은 “말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들이 모여 전해지는 것 같다. 그것이 이뤄지더라. 나중에는 내가 말한게 이뤄지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흘러가는 말처럼 했는데, 이뤄질 때가 있어서 그 때마다 신기하다. 말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에게 지난해 2018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묻자 “돌이켜보면 참 감사한 한해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 ‘슈츠’, ‘인출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다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세 인물한테 배운 것이 많았다. 또 2019년 올 한해 잘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작품을 했고, 또 예능도 처음으로 출연해보면서 두려움을 깬 한 해였다”고 밝혔다.

“참 감사했다. 주위 지인들에게 따뜻함을 주고받는게 물질적인 것이 아닌 마음을 주고받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 한 해였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책 읽는걸 좋아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완벽한 휴식을 취할 때다. 날씨가 좋은날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나뭇잎이 부딪혀서 나는 소리가 나는날 강아지랑 함께 공원에 가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 크게 다가온다”라며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 들여다본다. 일상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또 작은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시원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배우 이시원과 인터뷰를 하며 그는 ‘인간 비타민’ 그 자체였다. 웃는 모습이 세상 해맑았던 배우. 

데뷔 7년차 배우 이시원은 앞으로 보여줄 이미지가 다양한,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느끼게 해준 그와의 이야기.

앞으로 배우 이시원의 꽃길 행보를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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