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덕화티비(TV)’ 심하원 PD “김병옥 촬영 분량, 재편집 및 수정 작업 중”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덕화티비(TV)’ 심하원 PD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병옥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2시 KBS 신관 국제회의홀에서 ‘덕화티비(TV)’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덕화와 최인성 CP, 심하원 PD가 참석했다.

‘덕화티비’는 데뷔 48년차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덕화가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일명 ‘덕화의 꿀팁-덕팁’을 본인만의 콘텐츠로 내세웠다.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병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첫 방송을 앞둔 프로그램에 득이 될 것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심하원 PD는 “마음이 아픈 방영회차다”라고 밝힌 뒤 “한 달 전에 촬영을 마친 분량인데, 덕화의 후배들 덕후들이라는 콘셉트로 촬영이 잘 돼 제작진 입장에서 굉장히 자신있는 부분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편집이 다 끝난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재편집과 수정 작업을 여전히 거치고 있다”면서 “방송에서는 해당 분량이 전부 편집된 상태로 방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원 PD는 “김병옥씨가 나중에 덕화티비에 다시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기획 과정에 대해 최인성 CP는 “지난해 KBS 사내 공모를 통과한 아이템으로 제작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여러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5060 세대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1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모습이 재밌지 않을까 싶어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인성 CP와 심하원 PD 모두 예능국이 아닌 시사교양국 소속이다. 예능국에서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분야에 도전한 것이 의외였다.

이에 대해 최인성 CP는 “미디어 시장이 변하면서 매체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라며 “예능, 교양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보여드리는 것이 숙제다. 구독자와 시청률 모두 잡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심하원 PD는 이덕화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저는 어릴 때 토토즐을 보고 자란 세대다. 1인 방송을 한다면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덕화티비라는 타이틀을 짓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덕화씨가 어떤 콘텐츠든 성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12월에 첫 미팅을 했다. 카메라를 하나 드리고 일상을 찍으시면 우리가 브이로그(vlog)로 편집해드리겠다고 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면서 “그런데 혼자서 낚시가는 모습도 찍어주시고, 집에서 사모님과 함께한 모습도 찍어주셨다. 진정한 유튜버가 아닌가 싶다. 세월이 흘러도 스타는 영원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이덕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덕화의 1인 크리에이터 도전기 ‘덕화티비(TV)’는 26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