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이던 강남경찰서가 수사 주체에서 제외됐다.
소속 경찰관과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됐다.
원래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었지만 강남서가 수사 주체에서 제외된 것이다.
역삼지구대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대 김 모 씨의 성추행 사건 등도 모두 광수대가 담당하게 된다.
강남서 소속 경찰관이 버닝썬과 유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강남서가 수사를 맡는게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광수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연결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됐는데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관과 업소 간 유착 여부에 대해서 전국적인 감찰도 벌이기로 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수대는 강씨를 지난 21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됐다.
경찰을 떠나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옮긴 강 씨는 클럽-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경찰은 강 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가 속한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남서는 이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 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 모 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강남서는 김 씨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려 부득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