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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대구 잡는 거제 외포항 사람들 “든든한 평생직장”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2.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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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대구와 함께 한평생 살아온 거제 외포항 사람들의 겨울 이야기가 소개됐다.

24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거제 대구, 버릴 것이 없다’ 편을 방송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매년 겨울이면 거제 외포항에는 반가운 진객이 찾아온다. 찬 바다에서 살던 대구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알을 낳기 위해 진해만과 거제도 남쪽 해역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구 때문에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던 이도, 명퇴한 가장도, 취직해서 도시로 나갔던 아들도 다시 외포항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지키며 한평생 대구를 잡고 보존하며 살아왔던 거제 바다 사나이들 덕분이다.

이른 새벽 외포항에는 대구를 사고팔기 위한 떠들썩한 경매가 진행되고, 이것이 끝나고 나면 어부들은 다시 대구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 중에 초보선장 정유준(52) 씨가 있다. 거제조선소에서 근무하다 경기가 안 좋아지자 명예퇴직을 하고 배를 타기 시작한 지 이제 2년 차다. 거제 앞바다에서 태어난 그가 평생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이 대구 때문이다.

정유준 선장은 “바다에서 태어나고 바다가 고향이니까 사촌 형님도 계셔서 도와줄 거라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다르다”며 대구잡이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남편이 반나절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오면 말리는 것은 아내의 몫이다. 평생 바다 일을 해본 적 없던 아내는 처음 하는 일들이 낯설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다. 또 고기를 잡고 손질하느라 늘 상처투성이인 남편이 안쓰러워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대구잡이는 고생을 잊게 할 만큼의 보람을 줬다. 부부는 이제는 몸만 건강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이 일이 있어 감사하다. 노력한 만큼 돌려주는 바다, 함부로 사람을 내치치 않는 바다는 이제 이 부부의 든든한 평생직장이 됐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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