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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vs 오세훈 '태블릿PC 조작' 2차전 및 여론조사 결과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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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가 23일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당원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27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까지 진행된다.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2·27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3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MBN 주최로 오전 9시 50분부터 7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격론을 벌였다. 특히 전날 KBS 주최 TV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인정한 것에 대해 공격이 집중됐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전날 TV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가 태블릿PC 사건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새롭게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하셨으면 수습하셔야 한다. 조작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이미 변희재씨 1심 판결에서 태블릿PC는 조작된 바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고 공격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는 '조작된 증거가 없다'는 판결이 아니라 '태블릿PC는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는 판결이었다"며 "황교안 후보는 이 국면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모양인데 대표가 되시면 책임지고 끝까지 (조작설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제1야당을 '탄핵부정당'으로 만들어 내년 총선과 대정부 투쟁에서 전투력 손실을 만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교안 후보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탄핵으로 인한 싸움을) 2년 내내 해왔다. 언제까지 할 건가"라며 "청문회와 토론회 과정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고 이미 정리된 문제"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후보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오 후보의 질문에 "지난번에 제 의견을 말씀드렸고 그 얘기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합동TV 토론회장으로 향하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자들 / 연합뉴스
합동TV 토론회장으로 향하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자들 / 연합뉴스

황·오 후보는 토론 막바지에도 태블릿PC 조작설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오세훈 후보는 "언론에선 황 후보가 당권에 눈이 멀어 헌정질서를 흔든다고 비판한다. 황 후보의 태블릿PC 언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당을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후보는 "태블릿PC 조작설에 특정 언론이 연루됐다고는 하지 않았고, (언론과는) 관계없는 일로서 태블릿PC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며 "언론 보도에 큰 비중을 두고 저를 폄훼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받아쳤다.

김진태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탄핵의 정당성에 대해 '세모'라는 답을 들고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지 않는가.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덕분에 법무장관과 국무총리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탄핵에 대해 '세모'라는 것은 인간적 신의에 맞지 않는다. 그분으로부터 혜택을 받고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라며 "여론이 안 좋아지는 것을 의식한 답변으로 짐작되지만,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후보는 "제가 박 전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일이 생긴 데 대해 늘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여론을 의식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라와 민생을 살릴 것인지 국민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30%대 후반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왔으며, 다만 한국당 지지층에선 황교안 후보가 50%를 넘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황 후보(27%), 김 후보( 13%)가 뒤를 이었다.

한국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를 보면 황 후보(71%)가 오 후보(49%), 김 후보(38%)를 압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황교안 후보의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 제기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까지도 문제 삼는 발언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과 관련해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새롭게 대한민국이 출발을 했는데 이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가짜뉴스 중에서도 가짜뉴스 아닙니까”라며 성토했고,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내 "남은 것은 탄핵 불복 선언뿐이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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