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②] ‘은주의 방’ 박지현, “나에게 류혜진은 가장 아픈 손가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박지현에게 ‘은주의 방’ 속 류혜진이라는 캐릭터는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다. 

지난 14일 오전 발렌타인데이로 설렘이 가득하던 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박지현을 만났다. 

박지현은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 후 ‘친애하는 판사님께’, ‘내 뒤에 테리우스’, 영화 ‘곤지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은 2018년 개봉한 영화 ‘곤지암’이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영화로 지난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하며 한국 공포영화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을 얻었다. 박지현은 극 중 유튜버 체험단 호러 타임즈의 행동파 멤버 지현 역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런 그가 선택한 2018년 마지막 작품이 올리브 ‘은주의 방’이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망가진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 극 중 박지현은 류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혜진은  은주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악연으로 극중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 

‘은주의 방’을 통해 악역에 도전한 박지현은 ‘류혜진’이란 캐릭터에게 어떻게 접근했을까. 

그는 “악역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까 처음에는 더 단순하게 생각했다. 근데 촬영을 할수록 혜진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악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아이가 받았던 상처나 행동의 정당성을 찾아가면서 스스로도 조금 연민을 많이 느꼈고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은주의 방’은 네이버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 박지현 역시 드라마에 캐스팅 된 이후 원작을 찾아봤다. 당시 그가 처음 본 웹툰 속 류혜진은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였지만, 대본으로 만나는 혜진이는 또 달랐다고 한다. 

“혜진이를 맡았다고 하니까 원래 그 웹툰 팬인 친구들이 욕먹을 것 같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 (웃음) 그런데 대본을 보니까 사실 그렇게까지 정당성 없는 악역은 아니더라.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지현은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부터 원작 류혜진의 캐릭터와 놀라운 외모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박지현은 “저는 사실 혜진이처럼 평소에 화려하게 꾸미고 다녀본 적이 없다. 옷은 좋아하지만 평소에 꾸밀 일이 없어서 후드티에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다닌다”며 “그렇게까지 비슷한가 싶었는데 그냥 외모만 놓고 봤을 때 차가운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은 공통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혜진이가 나쁘고 시기하는 걸 떠나서 여성스럽고 예쁜 걸 좋아하고 남들에게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나는 반대로 털털하다. 오히려 은주에 아깝다”고 작품 속 캐릭터와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하지만 그에게 ‘류혜진’이란 캐릭터는 꽤 특별한 인물로 남아있다. 필자가 ‘혜진이를 보며 짠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너무 안쓰럽더라.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는 어땠나?’라고 말하자 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드라마 촬영을 마친 지 두 달이나 흘렀지만 아직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운을 뗀 그는 “나도 많이 불쌍했다. 어떻게 보면 혜진이가 유일하게 솔직할 수 있었던 사람이 은주라고 생각한다”며 “혜진이는 부모님이나 약혼자 앞에서는 항상 완벽하고 예뻐야 하고, 자신의 본심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것 같다”고 자신이 연기하면서 직접 느낀 혜진이에 대한 감정을 설명했다. 

이어 “은주 앞에서는 ‘싫어’, ‘네가 아무 것도 아닌거라 좋아’ 등 솔직하게 얘기한다. 어떻게 보면 은주가 혜진이 있는 그대로의 보일 수 있는 사람이라 곁에 두고 싶어하고 집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지현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런 박지현에게 ‘나에게 류혜진이란?’질문을 던졌다. 잠시 고민한 그는 “지금까지 맡아본 캐릭터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만큼 애정이 많이 가서 그 아이를 더 잘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악역이다 보니까 욕먹는 게 맞는데 너무 애정이 가니까 욕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이 아이의 어떤 선한 모습이나 사랑스럽고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더 많이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혜진이라는 역할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에 가까운 타이틀을 달았고, 내가 맡은 캐릭터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는 건 처음이라 가장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예능 출연자'부문 슈퍼스타 브랜드파워 투표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