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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실존 인물 연기 처음이라 걱정 많아…출연 용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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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항거: 유관순 이야기’ 속 유관순을 연기한 배우 고아성을 만났다.

지난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고아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항거: 유관순 이야기’ 언론시사회 당시 눈물을 보였던 고아성. “(울어서)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질문을 듣고 나름 생각에 잠겨 있었다”며 “감독님 대답을 듣는데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르며 눈물이 흘렀다”고 당시를 전했다.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밝힌 그는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 솔직히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도 괜찮았다”며 “감독님에게 유관순이 되는게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조언해주셨다. 그때부터 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음 지었다.

실존 위인을 주인공으로 제작된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기에 남다른 느낌이 들었을 터. 고아성은 “실존 인물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고아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고아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관순 역을 제안 받고 고민이 많았다고 밝힌 그는 “용기가 너무 필요했다”며 “물론 유관순 열사님의 영화가 나온다는 점은 너무 반가웠다, 특히 열사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위인분들이 하나로 뭉쳐지는 게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하지만 출연을 한다는 점은 용기가 필요했었다고.

유관순 열사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관점에서 캐릭터 분석을 시도했는지 물었다. 그는 “느껴왔고 알고 있던 부분도 필요했지만 그의 내면이라던지 상상에 의존해야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유관순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대본을 읽어봤다. 그때야 비로써 보이는 감정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감옥에 처음 입방할 당시를 떠올리며 “모든게 낯설고 구경 당하는 중에 적응도 못하고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외친다. (이 장면은) 이름을 생각하지 않고 읽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 사람이 특수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관순 열사에게 다가가기 위해 감독님의 도움 역시 받았다고 말한 고아성은 “스타일이 모두 다 말씀을 해주시는 분은 아니다”라며 “시나리오 앞장에 서문처럼 짧은 글이 있다. 세계적인 리더들도 ‘나 잘하고 있냐’고 물었다는 글이었다. 리더라는 개념에 대해 새롭게 배운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유관순이) 하나의 신념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공유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리더 본연의 모습이 첫 단추였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고아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고아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관순을 ‘리더’라고 표현하는 점에 대해 그는 “(유관순 열사가) 혼자 있을 때와 다 같이 있을 때 극명히 나뉠거라고 생각했다. 서대문 형무소라는 공간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도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가져오려고 했다”며 “예를 들면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 장면에서는 소속감이 느껴졌을 거다. 또 고문을 받고 난 후 돌아와 혼자 주저 앉아있을 때는 혼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도 결국 혼자 남는다”며 설명했다.

내적인 모습 이외에도 외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썼다는 고아성. 마지막 장면을 위해 금식을 했다고 밝힌 그는 “분장 선생님과 상의해서 서서히 감량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분기 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약속됐던 부분”이라며 “물 못 마시는게 힘들었지만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이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분장 선생님이 자신의 멘탈 케어를 도와줬다고 밝힌 그는 “힘들어할 때마다 안아주셨다. 다른 스태프들도 어려운 장면일 수록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유관순을 연기하며 감독님이 요구했던 방향이 있는지 물었다. “가장 유명한 유관순 열사님의 머그샷 사진 장면”이라고 답한 그는 “가장 첫 장면이었다. 그 사진을 봤을 대의 복잡한 심경을 넣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담백하게 가자고 했다. 그때만큼은 명확한 디렉션을 주셨다”고 웃음 지었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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