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전남 곡성에서 실종됐던 농장주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내내 묵묵부답이던 용의자가 살해 사실을 자백한 것이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농장주와 용의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21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지난 15일 전남 곡성에서 배 농장을 하던 50대 남성 농장주가 가족과의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들어갔다.
경찰은 농장주의 차량을 발견하고 실종자를 찾지 못했으나 용의 선상에 있던 40대 남성 김 씨가 일체 자백하면서 10km 떨어진 저수지 드럼통에 유기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어제 오후 발견된 시신은 지문 감식 결과 농장주 홍 씨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실종 엿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농장주 홍 씨는 배 농장에서 나온 폐파이프를 고물상을 하던 김 씨에게 파는 과정에서 가격 흥정을 했다.
김 씨는 서로 금액이 맞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홍 씨가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홍 씨에게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목을 졸라 살해했고 차량을 버린 뒤 지인의 집에 숨었다. 경찰은 아직 지인과의 공범 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홍 씨 몸에 흉기로 인한 자상이 남아 있는 점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
홍 씨 차량 안에는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바 있고 경찰은 둘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으로 보고 있다.
드럼통에 유기한 점을 들어 애초부터 계획적 범행을 생각할 수 있으나 경찰은 농촌에서 발생된 살인 사건인 점을 고려해 인근 드럼통은 기본적으로 수색한다.
김복준 교수는 이 같이 설명하면서 단지 폐파이프 때문에 살인했다는 점은 인정하기 힘들다며 준비된 흉기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 김 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