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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여자 씨름 김계중 감독, “다치더라도 웃어넘기고 훈련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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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나주 호빌스 여자씨름단과 김계중 감독의 일상이 소개됐다.

2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여자 씨름, 김감독의 한판승’ 4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선수 출신에 고등부 지도자였던 김계중(48) 감독은 식당을 운영하다가 2년 전 신생 여자 실업팀의 감독직 제안을 받아 씨름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5년 동안 남학생만 가르쳐 봤기에 20대 초반 여자 선수들과 함께 하는 합숙 생활과 훈련은 그야말로 불통과 고난의 연속인 모습이다.

6개 실업팀이 참여하는 동계전지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주 호빌스는 부상선수가 정수라 선수 한 명에서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은 김주연 선수까지 두 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김계중 감독은 부상선수를 관리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계중 감독은 “선수와 관계가 틀어질까 봐 조심스럽다. 여자 선수들은 (마음이 상하면) 대화를 안 해 버린다. 남자 선수들은 ‘죄송합니다’ (사과한 후) 서로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저는 ‘이리로 와’하고 성인들이니까 술 한잔하면서 대화로 풀 수가 있는데 여자 선수들은 그럴 수가 없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답답했는지 주말에만 가는 전남 순천 집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심리상담사인 아내 김경선(44) 씨에게 고충을 토로하기 위해서다.

김계중 감독은 아내에게 “(선수들이) 다치면 표정까지 안 좋다. 그러니까 나는 더 답답하다. 화가 나려고 하고. 다치더라도 웃어넘기고 훈련했으면 좋겠다. 상담하면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면 왜 여자 마음을 모르냐고 한다. 여자 마음이 도대체 뭔데 모르니까 답답한 거다. 여자 마음이 뭐냐고 하면 선수들은 말도 안 하고 간다”고 말했다.

아내 김경선 씨는 “가치관을 선수들에게 계속 주입하고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사고 체계가 다른데 당신이 그리는 상이나 경험을 선수들에게 주입하다 보니 서로 안 맞는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또 “성과를 내야 하니까 (당신이) 성과에 대한 부담이나 압박감이 큰 것 같다. 선수가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이면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김 감독은 “(선수가 아니면) 이야기를 들어 주고 쉬라고 할 수 있지만 곧 시합이고 성과를 내야 하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아내는 “그러니까 지도자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좋은 롤모델도 돼 줘야 하고”라며 남편을 격려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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