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②] ‘소년’ 피오(표지훈), “무대 위에서 팬들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2.20 23:21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하연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피오(표지훈)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무대에서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고백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카페에서 극단 ‘소년’ 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한솔, 이충호, 피오(표지훈), 임동진, 최현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예과 1기 졸업생 이한솔, 이충호, 피오(표지훈), 임동진, 최현성으로 구성된 극단 ‘소년’은 지난 2017년 6월 연극 ‘마니토즈’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2018년 연극 ‘슈퍼맨닷컴’을 통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단 ‘소년’ 이한솔-임동진-이충호-최한솔-피오(표지훈) / 쇼온컴퍼니

그런 그들이 세 번째 워크숍으로 선택한 연극은 ‘소년, 천국에 가다’이다. 200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살 네모가 어느 날 33살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맨닷컴’ 이후 다음 작품을 고민하던 중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가 소년의 순수함에 가장 근접해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극단 멤버 표지훈의 극화 제안에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됐다는 후문. 

극단 ‘소년’ 최현성-이충호-임동진-이한솔-피오(표지훈) / 쇼온컴퍼니

극 중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한부모인 여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 되어버린 별난 아이 네모 역에는 이충호와 이한솔이, 어린 네모 역에는 정창현이 무대에 오르며, 사랑에 많은 상처를 받은 외로운 부자 역에 오유민이, 부자의 아들이자 하나뿐인 보물 1호 기철 역에 서동현이, 네모를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친구 두부 역에는 김수아가 출연한다.

부자에게 흑심을 품는 파출소장 역에는 블락비 피오(표지훈)가,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역으로는 임동진이, 자식을 좋은 세상에서 살게 해주기 위해 민주항쟁을 한 네모 아빠 역에는 김기주가, 네모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계 방을 운영하며 가정을 지키는 네모 엄마 역에는 변하늬가 무대에 오른다. 

그간 ‘마니토즈’, ‘슈퍼맨 닷컴’을 통해 무대에 올랐던 최현성은 이번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찬란한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그들이 밝힌 극단 ‘소년’의 모든 것을 지금 함께 알아보자. 

극단 ‘소년’ 이한솔-최현성-임동진-피오(표지훈)-이충호 / 쇼온컴퍼니

Q. 극단 소년의 이름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있나요? 

▶ 이한솔: 우리끼리 ‘나이 들어도 철들지 말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시작된 거예요. 시간이 지나서 나이를 먹어도 ‘순수함을 잃지 말고, 패기를 잊지 말고 해보자’라는 의미로 소년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 같아요.

▶ 피오(표지훈): 우리가 실제로 나이도 소년인 고등학생 때 만났고, 그때 했던 약속을 이뤄가고 있는 거예요. 소년이라는 이름을 먼저 하자고 한 건 아니에요. 골, 꿀 등 많았어요. 다들 안에는 나이를 떠나서 소녀가 있잖아요. 기자님들 안에도 저희 안에도 있고. 우리 아빠, 삼촌, 경비아저씨한테도 이 안에는 소년이 있으니까 그걸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잘 지은 것 같아요.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Q. 연기를 위해 모인 거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극단이 굴러가는지(?) 궁금해요.

▶ 피오(표지훈): 우리가 어떻게 굴러가냐면요. (웃음) 한 명이 어떤 걸 맡아서 하지 않고 다 같이 개입을 해요. 원래 극단 멤버가 다섯명이었는데 이번에 3명이 더 생겼어요. 제작팀에 최유진이라는 친구와 배우 김기주가 들어왔고 음악감독에 동유빈까지 채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멤버들이에요.  

피오(표지훈) / 쇼온컴퍼니
피오(표지훈) / 쇼온컴퍼니

Q. 원작인 영화를 연극으로 옮겨올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요?

▶ 이한솔: 스토리 자체는 그대로 가져갔는데 플롯이 달라졌어요. 영화는 어렸을 때 시절부터 죽을때 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연극으로 각색하면서 뻔하지 않게 궁금증을 계속해서 던지고, 어른 몸의 시점으로 시작해서 그 뒤에 차츰 풀려나가게끔요. 그게 제일 큰 차이점이에요. 또 영화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것을  연극에서는 문이라는 소재를 이용했어요.  

Q. 공연을 올리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예요?

표지훈: 너무 뻔해요. 매순간? (웃음) 뒤에서 커튼을 살짝 열고 봤을 때 관객들이 집중하는 얼굴을 볼 때가 가장 좋아요. 그 표정을 보면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잘하고 있구나’ 매일 느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행복해요. 

▶ 최현성: 저한테는 요즘 가장 행복한 게 이렇게 같이 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외동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족이 생겼다는 기분이 들어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옆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게 행복해요. 

▶ 임동진: 저는 이 친구들하고 있을 때 임동진이라는 사람이 빛나는 것 같아서 행복해요. 혼자 있을 때 보다 애들이랑 있을 때 연기하고 호흡하는 게 저로서는 제일 빛나는 것 같아요. 

▶ 이충호: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올릴 때까지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걸 뒤에서 돌아봤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 이한솔: 매 공연 시작 전에 화이팅콜을 하는데 그 순간마다 행복해요. 그리고 끝나고 나면 ‘수고했다’ 하면서 다 착해져요. (웃음) 그럴때 진짜 ‘짜릿하다’ 라고 느껴요. 

피오(표지훈) 인스타그램
피오(표지훈) 인스타그램

Q. 피오씨는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처음은 아닐텐데 연극 무대와 차이점이 있나요?

▶ 피오(표지훈):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콘서트할 때 팬들이 응원봉 들고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여워요. 나도 그냥 사람인데 뭐 좋다고. 연극 관객분들도 똑같은 것 같아요. 막 집중해서 봐주시는 게 고맙고 사랑스럽고.. 터트리고(?) 싶어요. (웃음) 너무 귀여워요. 진짜로! 

Q. 피오씨는 요즘 대세 중의 대세예요. 강호동씨와 예능도 하고 있고 드라마 ‘남자친구’에도 출연했잖아요. 그 와중에 연극을 놓지 않고 하고 있는데 어때요? 

▶ 피오(표지훈): 일단 너무 좋고요. 이게 저한테 활력이 돼요. 이걸 해야 저라는 애가 굴러갈 수 있어서 저한테 꼭 필요한 거라 너무너무 행복해요. 또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우리 극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더 잘되기 위해 예능이라든지 다른 활동을 더 열심히 해볼까 합니다. 

지난 16일 시작된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3월 3일까지 서경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