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검은 사제들’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장재현 감독이 新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 목사(이정재 분)이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이재인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는 첫 시작부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압도적 분위기와 사운드까지, 신흥 종교 집단을 쫓는 박 목사를 중심으로 그간 만난 적 없는 미스터리한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신흥 종교 단체 사슴 동산을 추적하는 박 목사와 여중생의 사체가 발견된 영월 터널 사건을 쫓는 경찰, 그리고 사건 용의자의 주변을 맴돌던 인물 나한(박정민 분),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금화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아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박 목사, 정나한, 쌍둥이 자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사슴 동산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지며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극적인 접점을 완성한다.
이러한 강력한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 스토리에 배경까지 한몫한다.
‘사바하’만의 독창적이고 강렬한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전체 90% 분량을 로케이션 촬영에 물두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현실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인 공간과 비주얼의 구현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층 생생한 공간의 생명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몰입도를 극대화한 것.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산한 분위기가 지속되지만 주인공 중 그 누구 하나도 튀지 않고 이야기 흐름 속에 온전히 녹아들어있다.
어떤 한 명을 특정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관객, 자기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따라가는 중심인물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지?’라고 느낄 수 있다. 영화는 다른 작품들처럼 명확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자기 시선에서 바라보고 해석한 그것이 바로 그 답이다.
한편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종교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특정 종교를 다룬 영화가 아니라는 것. 세계관에 대한 설득이 목표였다는 장재현 감독의 말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영화 ‘사바하’는 2월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