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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혜연, “뇌종양 진단→수술 앞둔 한 달간 시한부…유서도 썼다” (인생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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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트로트가수 김혜연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서울대전대구부산’, ’뱀이야’ 등을 부른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늘 흥 넘치는 무대로 관객과 호흡하는 김혜연. 그는 “뭐든지 악바리처럼 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근성이 있었다고 할까. 제가 자주 하는 말이 ‘미쳐라’다. 미친 사람처럼 무대에서 노래하고 내려온다”고 일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댄스 가수로 데뷔한 지 1년 만에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그는 “제가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 거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메들리 테이프만 200만 장이 팔렸다. 그때 당시 휴게소에 갈 때마가 제 노래들이 거의 울려 퍼지고, 남대문, 동대문 시장에서 제 노래가 울려퍼졌다. 6살 아이부터 7~80대 어머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었다”고 말했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의 무대 위 김혜연과 달리 인간 김혜연의 삶은 굴곡이 많았다. 어린 김혜연을 짓누른 가난은 그의 마음속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김혜연은 “이렇게 힘든 줄 아무도 몰랐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가족이 모두 흩어져 살았다. 어릴 때 저는 외숙모 집에, 오빠는 다른 친구 집으로 가서 살았다. ‘어릴 때 어떻게 살았어?’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하기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어린 김혜연은 살기 위해, 배고픔이 싫어 육상 선수를 선택했다.

김혜연은 “점심도 제공되고, 옷도 줬다. 그래서 800m 중장거리 선수로 거의 중,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체육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에는 무조건 정말 ‘내가 여기에서 조금만 나태해지면 아무것도 될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누가 도와주는 상황도 안됐다. 스스로 어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직까지 기억나는 게 담임 선생님은 가정형편을 아셨는데, 100점을 맞으면 2학년 담임선생님이 짜장면 값을 주셨다. 몰래 와서 챙겨 주셨는데, 그런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눈물을 훔쳤다.

그만큼 치열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에게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검진을 통해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 것.

김혜연은 “열심히 살다 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가 없다. 건강 검진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위암이라고 하더라. 머리가 종양도 2개가 발견됐다.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 하시더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되짚었다.

가장 빠른 날짜인 한 달 후로 수술일을 잡고, 그 시간동안 ‘시한부’의 삶을 살았다고.

그는 “셋째 아들을 낳고, 이제 살 만하고 힘든 시기가 지났는데 ‘왜 나한테 이런 역경이 찾아왔을까’라는 생각에 일주일 동안은 진짜 많이 울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유서도 썼다. 아이들 잘 부탁하고, 당신(남편) 너무 감사했고 고맙다고. 가장 걸리는 게 아이들이더라. 바쁘다는 핑계로 따뜻하게 해줬던 기억이 없었다. 그때까지 여행도 다녀본 적이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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