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부산 전포 카페거리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17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멍키스패너와 카페라테 - 부산 전포 카페거리’ 편이 방송됐다.
얼마 남지 않은 공구상들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던 도심 속 쇠락한 뒷골목 텅 빈 거리,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들이 세월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하며 부산 전포 카페거리가 탄생했다. 철을 깎는 쇳소리와 구수한 커피 냄새가 묘하게 어우러지고 낡은 전파사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열심히 모아온 캐릭터 장식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카페 맛집 ‘컬렉션’(부산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12(전포동 673-10))를 창업하게 됐다는 ‘캐릭터 덕후’ 김푸름 씨. 창업 한 달 차 카페거리 새내기인 김푸름 씨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기쁨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내는 모습이다. 자신의 취향을 함께 좋아해주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푸름 씨가 파는 건 단순히 커피 한 잔, 와플 한 조각이 아니다. 자신의 취향을 팔고, 손님들은 그녀의 취향을 구매한다. 취미가 곧 직업이 되고 일터가 곧 행복이 된 그녀의 삶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야말로 ‘덕업일치’다.
김푸름(28) 씨는 “제가 캐릭터 물건을 좋아해요. 물건을 모으고 나니 전시를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내가 모아둔 걸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고. 그래서 전시와 카페를 같이 하는 거예요. 전시만 해선 돈이 안 되니까.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걱정은 되는데 그냥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젊으니까”라고 말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