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아이고 시장님, 시장님”
퇴근 후 비서관 가족과 식사 자리를 함께한 박원순 시장을 향해 김수미가 던진 말이다.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총 2부작으로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의 의 일과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으로,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아내 역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박 시장의 비서관. “설날 일정이 나왔냐?”는 아내의 물음에 그는 “시장님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맨날 힘들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새벽부터 온종일 ‘하루 18시간’ 격무에 시달리고 돌아와 어린 아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남짓. 그의 얼굴에는 피곤과 아쉬움이 가득 서려있었다.
이를 본 박 시장은 “너무 시민들에게만 신경쓰다 보니, 제 가까이에 있는…”이라고 운을 뗐고, 이를 지켜보던 김수미는 “비서관은 서울시민이 아닌가봐요. 일찍 퇴근 좀 시키세요”라고 일침을 가해 박 시장을 당황케했다.
고된 하루 일정이 종료된 시각은 오후 6시. 박 시장은 “너무 일찍 끝났는데 저녁이나 먹고 갈까”라고 비서관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비서관은 가족들과 미리 저녁 약속을 정해놨던 상황. 화면을 보던 MC들 역시 “안돼, 집에 보내줘라”를 외치며 고개를 젓는 모습이었다.
이에 비서관은 가족과 약속이 있음을 밝혔지만, 돌아온 시장님의 대답은 “같이 먹으면 되잖아”였다. 스튜디오에서는 원성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비서관이 고생을 많이 했으니, 가족을 같이 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진짜 같이 밥 먹으러 가는거냐”고 두 눈이 커졌지만, 박 시장의 발걸음은 비서관 가족과 같은 곳을 향했다. 그러자 김수미 역시 “아이고 시장님, 시장님. 어쩔까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19 설 특집으로 방송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