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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우파 수만명, 페트로 산체스 총리 사임 주장 “카탈루냐에 양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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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파 수만 명이 모여 현 사회당 연정의 카탈루냐 정책을 비판하며 페트로 산체스 총리의 사임을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들어선 중도 좌파 사회당 주도의 현 연정 정부는 이날 시위에 나선 보수파 국민당이나 중도 우파 시우다데노스(시민) 및 극우 복스와 마찬가지로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주의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전 국민당 정권 때보다는 보다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산체스 총리는 카탈루냐 지방정부와 자치권 범위에 관해 허심탄회한 원탁회의를 제의해 우파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산체스의 중앙 정부는 지난주 새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또다시 분리독립에 관한 주민투표를 요구하자 대화 제의를 거둬들였다. 

지난해 5월까지 7개월 동안 자치권을 회수 당했던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새 선거에서 분리주의 정당들이 가까스로 다수파를 유지했다.  

2017년 10월 분리독립을 선언했던 이전 카탈루냐 정부의 고위 정치인 12명에 대한 반역죄 등의 대법원 재판이 12일 시작된다. 우파의 이날 시위는 이 재판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4600만 스페인 인구 중 750만 명이 살고 있는 동남부 카탈루냐 지방은 부유한 경제와  독자적 역사를 바탕으로 스페인에서 분리독립 운동이 활발했다. 2017년 10월 중앙 정부의 엄중한 경고에도 지방정부 의회의 다수파를 점한 분리주의 세력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찬성이 90%를 넘자 지방정부는 독립을 선언했으나 곧 중앙정부의 경찰대 파견, 자치권 회수 및 주도 정치인 구속으로 독립은 무산됐다.

뉴시스

카탈루냐에 강경한 태도를 취했던 보수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권은 국민당 당료들의 부패가 폭로되면서 사회당 주도의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지난해 여름 무너졌다.  

300석 중 85석의 소수파인 사회당 산체스 총리는 좌파 및 카탈루냐 정당 등 지방민족주의자 의원들이 합세한 연정을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투표 없이 정권을 잡은 산체스는 2020년 정기 총선까지 버틸 셈이나 제일당 국민당 등은 올 상반기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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