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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태민, ‘원트병’ 예고 “안본 사람은 있겠지만 한번 보고는 안될걸”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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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무브병’의 신드롬을 탄생시킨 태민이 이번에는 더욱 치명적 매력의 ‘원트병’을 몰고 올 예정이다.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에서 태민의 두 번째 미니앨범 ‘WANT’의 컴백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태민은 평소 자주 하는 까만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민낯의 뽀얀 얼굴로 인터뷰룸으로 들어섰다. 검은 캡모자를 쓰고 녹색 코트에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최근 싱가포르 키엘 행사를 위해 출국했을 당시 공항 패션과 몇 가지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거의 흡사한 착장이었다.

인터뷰에 앞서 태민의 타이틀곡 ‘WANT’의 안무 영상 관람 시간을 가졌다. 무브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좀 더 파워풀하기도 하고 관능적인 댄스에 중독성 있는 노랫말이 귀를 맴돌았다. 저 말간 얼굴을 하고 앉아있는 청년과 같은 사람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 

이번 타이틀 곡 ‘WANT’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 기반의 업템포 댄스 곡으로,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매력에 빠진 상대를 향한 유혹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꾸준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솔로 아티스트 태민과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 신곡 ‘WANT’를 소개하자면.

“일단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래 부르는 저 본인이 상대방에게 ‘나를 더 원하고 갈망하게 될 것이다’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 팬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안본 사람은 있겠지만 한번 보고는 안될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MOVE’ 때 만들었던 솔로 이미지를 좀 더 구축하고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좀 더 성장하고 달라진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

-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여왔다. 귀여운 막내의 이미지를 점차 벗어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귀여운 이미지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보여드리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부분에서 묻어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저는 나름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평소에 웃거나 가만히 있을 때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은 귀엽게 봐주실 수도 있지만, 십 대나 초등학생들은 그런 느낌을 받기 힘들 거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아저씨일 거다. 그런 나이가 됐고 연차도 쌓였다. ‘귀엽게 보여야지’ ‘어른스럽게 보여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 태민이 추구하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제가 마른 체형에 중성적인 느낌이 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솔로 아티스트가 별로 없었다. 저만의 색깔로 잘 매김 하고 싶다. 음악적으로는 늘 저 스스로도 헷갈리고 바뀐다. 아직까지 더 찾아보고 시도하고 있다. ‘무브’ ‘원트’가 비슷한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다음번에는 아예 색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면 어떤 게 가장 잘 맞는지 알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나의 방향성이 될 수도 있다”

- ‘WANT’의 킬링파트는?

“킬링파트는 마지막 후렴. 약하게 가다가 격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부분이 제가 봐도 털어내는 느낌이 있다. 시원하고 해소되는 기분이다”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 샤이니 멤버들이 각자 다른 색깔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멤버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원래는 퍼포먼스를 하는 솔로라는 거였는데 기범이 형이 나왔다. 그렇지만 키형과는 색깔이 많이 다르다. 키형은 좀 더 트렌디한 음악이고, 저는 좀 더 강렬한 퍼포먼스다. 아직까진. 그런데 형이 앞으로 강렬한 걸 하면... 키형이 되게 센 게 잘 어울린다. 제가 먼저 해서 다행이다”

- 2017년 발표한 ‘MOVE’가 최근까지도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커버되고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어떤 작용을 했을까.

“무대를 할 때는 자부심이고 자신감이나 한편으로는 부담감이기도 하다. ‘무브’가 이렇게 사랑받을 줄 생각도 못 했다. 노래가 마이너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제 춤을 따라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기뻤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도 욕심이 생겼다. ‘원트’도 그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

- 이번 앨범에 대한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안무를 아직 아무도 못 봤다. 이제 코멘트들을 들을 거 같다. 가장 정확하게 평가해 주는 멤버는 민호, 키 두 명이다. 키형은 진짜 현명하게 하나하나 집어주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민호형은 예를 들어 ‘이거 기억에 남던데’라는 식의 추상적으로 코멘트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 본인도 멤버들 모니터를 잘 해주는 편인가.

“원래 잘 못 챙겨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바뀌었다. 이번 키형 콘서트 때 화환도 보냈다. 키형 콘서트랑 민호형 팬미팅 모두 조만간 보러 갈 예정이다. 형들 군대도 마중 나갈 거다. 평소에 멤버들을 잘 못 챙겼다. 그동안 형들이 챙겨줬던 것처럼 이제라도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잘 챙겨주려고 한다. 챙기다 보니 이제 재미있더라”

- ‘키랜드’에서 키 씨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태민이 어떻게 화환을 주문하고 보낸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던데. 

“사실 저는 문구만 썼고 매니저 형이 다 보내주셨다. 제가 혼자서 뭘 못한다. 콘서트 티켓팅도 혼자 하라고 하면 못할 거다. (키 씨 활동 때 메신저 선물하기로 공진단을 보냈다고 하지 않았나) 그것도 최근에 배운 거다”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태민 / SM엔터테인먼트

- 지금은 누구보다 절친한 관계인 샤이니 멤버들이지만 과거에는 많이 다퉜다더라.

“이제 와 돌이켜 보면 싸운 이유가 잠을 못 자고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다. 좀만 예민해지면 장난도 장난으로 못 받아주는 그런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티격태격 대면서도 더 의지하고 더 끈끈한 사이가 됐고 그것이 장수 그룹이 된 비결이 아닐까. 저는 한 명씩 다 돌아가면서 싸운 유일한 멤버다. 어릴 때 진짜 사소한 걸로 자주 싸웠다. 그리고 나서는 제가 먼저 사과한다. 제가 멤버들한테만 다혈질이다. 너무 편해서 그런 것 같다. 싸우면 미안해서 ‘형 옥상으로 좀 와달라’라고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 싸울 때 중재자 역할을 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평화주의자가 되고 싶은 건 민호형이다. 근데 열정만 있고 아무도 안 따라준다. 온유형은 평화를 지키고 싶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각자 개인플레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왔을까 싶을 정도로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 올해 벌써 데뷔 12년 차다.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가장 바뀐 부분이 있다면?

“외향적으로 바뀐 것들이 많다. 진짜 내성적이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대면하다 보니 저 스스로 만들었던 벽을 허무는 느낌이다”

- 슬럼프 극복 법이 있다면?

“극복이라기 보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시간인 것 같다. 본인의 성격은 어릴 때 어느 정도 다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전 어릴 때 부모님이 잘 키워주셔서 좋은 사람이 된거라고 생각한다”

-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건가.
“유복이라기보다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웃음)”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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