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SKY캐슬(스카이캐슬)’ 김혜윤, “예서는 감정에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9.02.10 17:49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성 기자] 배우 김혜윤이 극 중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톱스타뉴스는 JTBC ‘SKY캐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혜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윤은 ‘SKY캐슬’에서 강준상(정준호 분)과 한서진(염정아 분)의 첫째 딸이자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근성의 소유자 강예서 역을 맡았다.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그는 2013년 KBS2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해 tvN ‘도깨비’, 웹드라마 ‘소능력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력을 다졌다.

이러한 다년간의 연기 경력 덕분에 200 대 1 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SKY캐슬’ 강예서로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김혜윤은 오디션 당시에는 강예서 역할보다는 김혜나 역할을 더욱 비중 있게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처음엔 혜나 역할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잣집 딸 역할이 나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혜나의 악바리 있는 모습들이 해보고 싶어서 혜나를 중점적으로 오디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예서 역할에 붙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그냥 들어왔을 때부터 예서였다’라고 하시며 독서 토론 장면이 오디션 장면이었는데 ‘예서의 말 뜻을 이해하고 얘기하는 사람이 너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이렇듯 예상과 달리 강예서 역에 캐스팅된 후, 첫 대본을 받아든 김혜윤에게도 1회 엔딩은 충격적이고도 강렬했다.

“처음 드라마 제목은 ‘프린세스 메이커’였다. 상위 1% 집안의 부모님과 자녀 얘기겠구나 했는데 1회 엔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2회를 바로 읽었다. 지금까지 나왔던 상위 1% 얘기랑은 너무 다르게 흘러갔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그런데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예상 못 했다. 처음에는 포상휴가만 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지난 여름에 방송됐던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5.8% 시청률을 기록하고 포상휴가를 갔다. 소문에는 7% 넘으면 포상휴가를 간다는 얘기를 들어서 7%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기준 역을 맡은 병규가 ‘혜윤아, 4%만 넘어도 대박 난거지’라고 해서 ‘그래, 그렇지’라고 대답했었는데 2회 방송 보고 ‘대박 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도 이 정도로 잘 될 줄은 몰랐다. (웃음)”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그의 말대로 매회가 거듭될수록 ‘SKY캐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으며 신드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김혜윤은 대선배인 염정아, 김서형 사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연기력을 입증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 또한 데뷔 이래 이처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어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제가 SNS에 올린 사진이 기사화 될 때 가장 놀랍다. 마지막 회 촬영을 끝내고 나니 시원 섭섭하다.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다. 좋았던 기억이 많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종방연 때 다 같이 19회 본 방송을 봤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드라마 출연 이후 좋은 일도 계속 일어났다. 소속사도 새로 찾고 안 찍어 봤던 광고도 찍었다”

이어 김혜윤은 일명 ‘불도저’로 불릴 만큼 강한 성격이었던 예서가 혜나의 죽음 이후 심각한 불안함을 겪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중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했다.

“감독님과 미팅 했을 때는 예서가 무작정 미운 애, 서울 의대에 미친 애로는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초반에 잡았던 건 엄마 앞에서는 귀여운 딸이고 다른 사람들한텐 차갑게 대하는 이미지였다. 근데 리본을 하고 마이멜로디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그런 부분들이 좀 누그러졌다”

“어떤 댓글에서 ‘너무 귀여워서 혜나한테 밀린다, 마냥 귀엽다, 혜나가 독해보인다’라는 얘기를 듣고 ‘내가 연기를 잘못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혜나가 죽은 이후로 리본을 빼고 나온다. 예서한테는 혜나의 죽음이 큰 사건이라 전후에 차이를 두고 연기했다”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그렇다면 김혜윤이 생각하는 강예서는 과연 어떤 아이였을까.

“저는 예서를 너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게 된다. 예서가 굉장히 불쌍한 아이인 것 같고 누구보다 순수한 아이인 것 같다. 말을 안 예쁘게 해서 그렇지 굉장히 순수하다. 감정에 솔직하고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모든 사건이 예서한테 터져서 너무 불쌍했다“

“좋아하는 친구도 감옥에 갔고 같이 살던 친구는 죽었는데 심지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예서를 의심했다. 게다가 믿었던 김주영 선생님마저 살인 용의자로 지목이 되고 믿을 사람이 없어졌다. 또 예서가 자퇴를 하고 사물함 챙기는 신에서는 컷을 하고도 너무 힘들었다. 하필 등굣길에 가방을 싸서 지나가는 친구 한 명조차도 없었다”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그는 실제 성격도 예서와 닮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예서처럼 좀 능동적이다. 계획도 꼼꼼하게 짜는 편이고 스스로 옭아매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은 굉장히 비슷하다. 저도 과거에 입시 부담감이 컸기에 예서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모든 고3 수험생들이 똑같겠지만 대학, 대학 하는 것이 이해가 갔다. 드라마에서 과장되게 표현돼서 그렇지 누구나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또한 ‘SKY캐슬’ 김혜윤을 언급하면서 드라마 속 어머니로 나왔던 염정아와 한때 어머니보다도 더욱 믿고 의지했던 김서형과의 연기 호흡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염정아 선배님은 실제로 엄청 털털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모녀 케미가 더욱 잘 나왔던 것 같다. 함께 연기를 하면서 항상 감탄했다. 감정 신 중에 ‘우리 딸 미안해. 미안해’라는 대사를 하셨는데 그때마다 진짜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도 저절로 ‘엄마가 뭐가 미안해’라는 감정이 올라왔다”

“김서형 선배님과의 첫 촬영은 명상 신이었다. 진짜 무서웠다. 명상실이 음영도 엄청 지고 실제로 좀 춥기도 했다. 그런데 김주영 캐릭터와는 정말 정반대이시다. 엄청 친절하시다. 드라마에서는 아주 잠깐 나오지만 김주영 선생님과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은 것이 있는데 ‘김주영 쌤이랑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는 언니와 스티커 찍는 것처럼 너무 재밌게 찍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김주영은 강예서에게 항상 자신의 편에 서주었던 어머니 한서진보다도 더욱 믿고 따랐던 존재였다. 그러나 김주영의 추악한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며 라이벌이었던 친구는 죽음에 이르렀고 짝사랑을 하던 친구는 살인자로 몰리게 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결국 강예서는 짝사랑 상대인 황우주(찬희 분)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오랫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자신의 성적을 포기하고 자퇴를 결심했다.

이에 김혜윤에게 ‘예서는 살인자로 몰린 대상이 짝사랑 상대였던 우주가 아닌 다른 친구였어도 과연 자신의 성적을 포기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윤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다른 친구였어도 결국 포기는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고민의 길이와 시간이 조금 달랐을 거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을 것 같다. (웃음) 하지만 당시 촬영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예서가 너무 불쌍해서 힘들었다. 엄마에게도 100% 의지를 못 하는 상횡이라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끝으로 김혜윤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게 된 부분을 언급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본 작품이 처음이라 현장 이해도가 깊어졌다. 어떻게 해야 컨디션이 좋고 에너지가 더욱 잘 나오는지 나를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이며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살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시는데 저도 너무 그 말에 너무 공감한다.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혜윤 나오니까 이거 봐야지’라는 말이 듣고 싶다. 이렇게 주목을 받은 것이 처음이라 요즘 너무 신기하다. 팬분들 만나면 저도 신기하고 너무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SKY캐슬’은 지난 2월 1일 종영을 맞이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