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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카이캐슬(SKY캐슬)’ 최원영, “학생배우 연기 너무 훌륭…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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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스카이캐슬(SKY캐슬)’ 속 황치영 역을 맡은 배우 최원영을 만났다.  

지난달 30일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SKY캐슬)’에 출연한 최원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 ‘스카이캐슬(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첫방송 시청률 1.7%로 시작한 드라마 ‘스카이캐슬(SKY캐슬)’은 18화를 기점으로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들뜨기보단 진중하게 촬영에 임했다. 마지막까지 촬영하는데에만 집중했다”며 “(시청률에 대한) 무게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엄청난 흥행을 일으킨 이번 작품과 관련해 결과를 예상했는지 물었다. 최원영은 “누가 감히 이렇게 생각할까. 잘될거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무슨일인가 싶었다”며 “1%가 나왔을 때도 속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좋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고 웃음 지었다.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답한 그는 “훌륭한 작가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혼신의 힘을 다한 연출, 빙의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연기자들의 열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열광적인 시청자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같은 ‘스카이캐슬(SKY캐슬)’ 인기가 피부로 와닿았던 적이 있는지 물었다. “10%가 넘어가며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극이 긴박해질수록 시청률도 급등하니까 뭐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숫자적 의미로는 매체에서 알려주는 기록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답했다.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지 않으려해도 곳곳에서 관련된 정보를 보게됐다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결말예측’을 물었다. 그는 “혜나의 사과나 잠자리같은 글들을 보며 재밌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싶었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런걸로 또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황치영과 진진희의 불륜설을 언급하며 “무진기행에서 따온게 무진대라는 이야기를 보고 설마싶었다. 대단하고 놀라웠다”고 웃음지었다.

극 중 베일에 싸인 집안으로 나왔던 우주네. 이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서 연기한 지점이 있었을까. 최원영은 “우리집 포지션이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가족의 포지션이었다. 작가님은 궁극적으로 우리집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때문에 화려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고. 그는 “한발 떨어져있는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저 극 중간중간 들어와도 존재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을 수 있게 하고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초반 불거졌던 배우 이태란(이수임 역)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 그는 “배우가 마음도 많이 상하고 속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의 다양한 해석차이라 생각해서 크게 게이치는 않았다. 다만 묵묵히 버텼다. 같이 연기하면서 아무런 이질감 없이 덕을 많이 봤다”고 답했다.

아들 역이었던 우주를 비롯한 학생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당연 돋보였던 이번 ‘스카이캐슬(SKY캐슬)’. 이들의 연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그는 “많이 배웠다. 너무 잘해줬다. 칭찬을 하다보면 입이 아플 정도”라며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 그랬다. 내가 그들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을 뿐이지 동등합 입장이었다. 너무 훌륭했기때문에 나도 잘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다”고 웃음 지었다.

과열된 교육체계를 꼬집고 있는 ‘스카이캐슬(SKY캐슬)’. 이에 아이들의 교육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정답없는 거대한 질문을 던져놓은 것 같다.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어느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나라도 의식하고 살고 주변에 그런 마음을 공유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엄마의 통제와 아빠의 부재로 커간 아이들은 성장했을 때도 껍데기일 뿐이라며 “예서가 의대를 갔어도 정의감 있는 의사가 아니라 답습의 되풀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이들의 삶을 살아가는데 주체가 됐으면 한다고.

한편 방영 도중 대본 유출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스카이캐슬(SKY캐슬)’. 이에 대해 묻자 “현장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며? 어떻게 된거야? 이랬다. 그럴 수도 있지 싶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본 속 지문이 상세했다고 이야기하자 “작가님마다 색이 다르다. 필요한 감정선은 적어주셨다”며 “촘촘하게 써 주셨을 때도 있다. 마왕 음악의 경우 정해주셨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후반부로 갈 수록 그 인물의 감정은 배우가 안다. 기대셔 가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들 하나하나 연민이 느껴졌던 이번 드라마에 대해 그는 “짠하다는 생각보다 작가님은 행복의 중심은 가족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같다. 소중하게 느껴보라는 느낌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상황적으로 표현하셨다”고 답했다.

황치영이 이성적이기만 한 역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그렇다. 황치영을 중심으로 나왔다면 아니었을 것 ”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난 후 한 인물이나 가족에 포커스를 맞추고 다시 보게 된다면 발견되는 지점도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헀다. 

캐슬 주민이었던 강준상과 차민혁이 강렬한 캐릭터였던 것과 관련 욕심이 나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내 포지션이 상황이 주어지는 것도 없었고 그렇게 갈 영역이 아니었기때문에 맡은 인물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가만히 서있는 연기가 너무 힘들다. 아우라가 있는 연기를 하고 싶은데 되게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선상으로 아들이 감옥에 가있는 상황에서 엄마가 우는데 아빠가 같이 울어버리면 클리세가 되버린다. 그저 바라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각자 역할에) 잘 몰입할 수 있어서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원영 /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일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SKY캐슬)’ 결말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는 “적합한 결말을 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의 경우 25%를 희망한다”고 웃음 지었다.

역사적인 시청률과 행보를 보여준 드라마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배우로서 의미가 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 작품에 대한 해석과 정리가 끝나면 더 대단할 거같다. 참여한 나의 자존감과 명예를 맘껏 누려봤으면 좋겠다. 즐거운 상상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차기작으로 ‘닥터 프리즈너’에 캐스팅된 그는 “그저께 촬영을 했다. 쉬면 뭐하나 싶다. 힘들게 하지만 일에 선택 당하지 않으면 일상을 보내야한다. 연기를 하고싶어서 들어온 입장에서 굉장히 감사한일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캐슬(SKY캐슬)’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병철과의 만남에 대해 그는 “현장에서 만났다. 서로 스카이캐슬 찍으러 온거냐며 반가워했다. 형이 초반에 많이 나온다”고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캐슬(SKY캐슬)’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할 때, 출연할 것 같은지 물었다. 생각해본적 없는 이야기라며 고민하던 그는 “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고 갈수 있을거다. 전원일기처럼 계속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얼마든지 출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원영이 출연한 ‘스카이캐슬(SKY캐슬)’은 지난 1일, 총 20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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