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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스티’ 하이에나 무리에게 새끼를 잃은 아프리카 들개, 엄숙한 장례 행렬을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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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5일 KBS1에서는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를 방송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마나 풀스 국립공원.

영국 BBC는 이곳에서 아프리카 들개 가족의 삶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집권 중이었던 여왕 테이트는 서쪽을 지키고 있는 새끼 블랙팁의 무리에게 쫓겨나게 된다. 모녀간의 경쟁 관계에서 평화가 깨지고 온 가족이 파탄에 이르게 된 것이다.

테이트는 사자들이 지키는 동쪽으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사자들의 영역을 가르는 강을 건너 스물여섯 마리의 사자와 거리를 유지하며 가족을 지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자들의 영역에서 좀처럼 먹잇감을 잡지 못하는 테이트.

결국 부상자까지 생겼지만 두고 가지 않는다. 아프리카 들개만큼 노쇠한 가족을 정성껏 돌보는 무리도 드물다. 이제 부상자는 가져다주는 먹이를 먹으며 보살핌을 받게 된다.

한편, 블랙팁 무리는 시간이 많이 흘러 희미하지만, 어미의 체취를 맡았다. 바로 어미 테이트.

테이트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눈치챈 블랙팁은 어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어미를 찾아 마나 풀스에서 영원히 추방할 작정인 것이다.

그러나 도중에 불청객들을 만났다. 바로 하이에나 무리.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블랙팁은 하이에나를 피해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캄캄한 밤. 낙오자 한 마리도 있어서는 안 되기에 가족은 더 단단히 뭉치게 된다.

그러는 동안 하이에나 열다섯 마리가 그들을 뒤쫓고 있었다.

최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이라고 믿었던 블랙팁은 자신의 무리가 최고라고 생각했으나 그만 무리에서 새끼를 떨어뜨리고 만다.

결국 새끼를 잃은 블랙팁.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KBS1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4편 아프리카 들개’ 방송 캡처

무리는 고개를 떨군 채 꼬리를 내리고 새끼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하다.

마치 엄숙한 장례 행렬을 보는 것처럼 조용히 걷기만 하는 그들.

아프리카 들개만큼 오해를 많이 받는 동물도 드물다. 그들은 매우 협동적이며 가족애가 넘치는 동물들이다.

테이트는 사자들의 영역에서 오래 버텨왔다. 그렇게 버틴 덕에 새끼들은 건강하게 자랐고 어린 딸이었던 테미가 우두머리를 물려받아 새끼 일곱 마리를 낳았다.

테미는 떠돌아다니던 수컷까지 만나면서 만만치 않은 무리를 갖게 됐다.

서쪽에서는 블랙팁이 건강한 새끼 열 마리를 낳았다.

세상에 남아 있는 아프리카 들개는 6,600마리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테이트 가문에서 280여 마리가 후손으로 태어났다.

테이트는 종의 생존에 누구와도 비할 바 없이 큰 기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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