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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KY캐슬(스카이캐슬)’ 박유나, “세리로 인해 나 자신 돌아보게 돼…너무 고마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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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SKY캐슬’ 박유나가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톱스타뉴스는 엄청난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종영을 맞이한 드라마 ‘SKY캐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유나를 만났다.

박유나는 ‘SKY캐슬’에서 차민혁(김병철 분)과 노승혜(윤세아 분)의 첫째 딸이자 가짜 하버드생 행세를 한 것이 탄로나 집안에 엄청난 파국을 불러일으킨 차세리 역을 맡았다.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지난 2018년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걸크러시 과대표 유은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박유나.

전작에 이어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그가 ’SKY캐슬’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오디션 봤을 때는 세리 역할 말고 가을 역할을 봤었다.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고 하셔서 노래를 하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차분하게 노래를 부른다고 하시면서 세리라는 인물에 캐스팅해주셨다. 너무 기쁘고 설레는 일이었기 때문에 잠도 못 잤다”

그렇게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박유나는 차세리를 연기하면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대본을 읽으면서 ‘세리가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리가 저한테 굉장히 고마운 인물이다. 세리가 아빠에게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하냐’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그런데 저도 남들이 알아주는 것만 좋아했던 것 같다. 제가 행복한지를 생각 안 했다. 나 자신을 1순위로 둬야 하는데 남들이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 멈춰있었다. 세리를 연기하면서 주변에서 많은 말도 들었고 이 대사로 인해서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어 그에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기존에는 가수의 길을 걷고자 연습생 시절을 거친 적 있었다는 반전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학년 때까지 가수 연습생이었다. 연습생 도중에 연기 제안이 들어왔다. 갑자기 받은 제안이라 겁도 났다. 그런데 좋은 기회를 얻어 ‘발칙하게 고고’라는 드라마를 만나 데뷔하게 됐다”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조금만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쯤엔 ‘여지껏 가수의 길을 걸어왔는데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 아닌가’라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후회 안 한다. 연기가 너무 재밌다 (웃음)”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이처럼 박유나는 데뷔작 ‘발칙하게 고고’를 거쳐 ‘비밀의 숲’, ‘모두의 연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SKY캐슬’은 데뷔 이래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된 작품이었고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작품에서 대사가 이렇게 많은 적이 처음이었다. 때문에 ‘내가 잘 전달할 수 있을까 ’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천천히 해라, 괜찮다’며 다독여 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고 잘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가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어색할 줄 알았다. 아버지랑 대립하는 장면도 많고 대사가 워낙 길어서 헷갈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병철 선배님께서 다 기다려주시고 대사 정리할 때까지 도와주셨다. 윤세아 선배님께서도 정말 엄마처럼 대해주셨다.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또한 그는 극 중 어머니로 출연한 윤세아와 함께 쇼핑을 하며 거리를 거닐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윤세아 선배님이랑 쇼핑하는 씬을 찍을 때 정말 추웠다. 뼈가 시린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런데도 선배님과 계속 붙어있으면서 말도 많이 나누고 사생활 얘기도 많이 하다 보니까 더욱 친해진 계기가 됐던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박유나가 연기한 차세리에게 닥쳤던 가장 큰 사건은 무엇보다도 가짜 하버드생이라는 사실이 탄로 났을 때 였을 것이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충격을 받았고 오랜 시간 동안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고도 다소 뻔뻔했던 세리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에 박유나는 세리의 전사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생각과 상상을 거쳤었다고 밝혔다.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박유나 / 톱스타뉴스 정송이기자

“드라마에선 세리의 과거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혼자 상상을 많이 했다. ‘미국 가기 전에 어떤 생활을 했을까’, ‘부모님한테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등등. 그러다 보니 세리가 혼자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리는 들키고 나서의 상황을 수없이 혼자 상상해봤을 것이다. 그래서 들키고도 엄마에게 ‘플랜이 뭔데?’라며 당돌한 면을 보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또 회가 거듭될수록 세리를 이해해 주시는 시청자분들도 많이 생기셔서 힘이 됐다”

끝으로 박유나는 배우 전지현을 롤모델을 꼽으며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신인상을 받는 것이 꿈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전지현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고 싶다. 너무 매력적이시고 멋있으셔서 정말 닮아가고 싶다. 선배님 작품 중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를 제일 좋아한다. 가까운 목표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 로맨스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다음에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면서 사랑의 감정을 다루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한편,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SKY캐슬’은 지난 2월 1일 종영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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