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일명 차좀비 “김갑수 선배가 아니라 이제 내가 드라마 사상 최다 죽음일 것이다”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2.03 19:01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미성 기자] 배우 박훈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드라마 사상 최초로 최다 죽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훈은 최근 서울 삼성동 알코브호텔에서 진행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 인터뷰에서 ‘사이버 좀비’ 차좀비라 불린 차형석 역을 소화하면서 느낀점을 털어놨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된 박훈은 “김갑수 선생님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어 “오디션을 하면서 이렇게 큰 역할인 줄 몰랐다. 2, 3회에 죽는다고 알고 있었다고 특별출연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 작품에서 죽은 횟수가 최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더러 많은 분들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죽는건 잠깐이지만 그 사이에 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갔다”며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내가 드라마에 출연하면 스태프들이 일이 많아진다. CG작업이 들어가서 분장팀은 피를 기존에 했던 것과 맞춰야했다. 또 질감을 똑같이 맞춰야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조명팀은 천둥을 쳐야했다. 매번 죽는 모습이 다르게 보여야해서 다양한 각도로 해야하고 음악을 깔아야했다. 스태프들 모두가 일을 해야 했다. 또 그 어떤 배우보다 준비기간이 길었다”고 밝혔다.

“죽는 연기를 할 때 스태프들의 노고가 들어갔고, 그 부분에서 싫은 투정 없이 일해주는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작품을 스태프들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은 죽는 연기에 달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려운 점도 있는데, MPC라는 개념으로 게임 속에 어떤 캐릭터인데, 감정의 변화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너무 반복해서 죽었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게 큰 고민이었다”며 “어떤 감정의 단계를 밝아나가느냐 죽는 과정을 통해서 ‘작가님의 의도와 맞는지?’, ‘기계적으로 죽어야 하는지?’ 등 어떤 표현을 해야하는지 중간지점을 찾는게 어려웠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하지만 나중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섭게 봐주다가 후반부에 샤워 부스신 장면은 슬프게 봐줬다. 레벨 차이가 안되서 ‘무용지물’이 된 것. 모두가 애처롭게 봤다. 감정의 성장 단계가 있는건 죽는 역할이나 그렇지 않은 역할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도와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작가님이 좋게 봐줘서 다행이다”고 송재정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은 김은숙 작가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첫 데뷔 후 송재정 작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첫 장편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박훈은 “내로라 하는 분들과 작업했더라. 말이 좀 안 된느 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건 정말 운인 것 같다. 작업을 할때는 미처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말도 안되는 분들과 작업을 했다고 생각했다. ‘태양의 후예’ 끝나고 많이들 알아봐줬다. ‘드라마 하면 다 그런가 보다’ 했다. 지나고 나서야 내가 말도 안 되는 분들과 작업했구나 싶었다. 지나고 나니 정신이 든 느낌이다”고 얼떨떨한 기분을 드러냈다.

박훈은 스타 작가들 김은숙, 송재정 작가와 굵직한 작품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앞으로 연기 활동이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무언가를 선택하기보다는 ‘하고싶다!’는 배우는 아니다. 주어진 것을 잘 해내야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실패하더라도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이가 들면 겁이 많아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걸 찾게 된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니까. 그런데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면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해서 비난 받을 때도 있겠지만 감수할 용기가 있다. 칭찬도 받지만 혼도 나면서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안정적인 선택만 한다면 비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어 “단편적으로 봐주시고 질책하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 시청자 분들은 배우의 역사를 봐주더라. ‘연극에서 봤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태양의 후예’에서부터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주더라. 배우의 역사를 봐주는 것 자체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응원해주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주어진 것을 잘 해내도록 에너지를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훈은 예능에서는 러브콜의 안들어오냐는 질문에 “들어왔다. 촬영하고 있는게 있는데, 불러줘서 감샇다. 여건이 되면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어쨌든 촬영하는게 중요하니까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작품까지 이어져서 하고 있으니 다른 BGM으로 찾아뵙는 배우가 되겠다. 차좀비는 다 지우고 다음 작품에서 몰입할 수 있다. 애써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훈은 자신을 두고 “완성형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질책도 담금질도 당해야 하는 배우”라며 “더디더라도 천천히 가서 신뢰감이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이다. ‘배우가 되고 싶어’ ‘연기를 잘하고 싶다’라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모두가 편하게 생각하는 동료애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들에게도 천천히 신뢰감이 들 수 있는 배우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박훈은 “이제는 형석이를 보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박훈은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에 달문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