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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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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건, 北 무인기 파동, 원격의료 시범사업 칭송 보도까지 불공정하고 안하무인 태도로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슬기로운 해법'이 4월 30일 (수) 인디스페이스에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왜곡, 날조, 은폐로 얼룩진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을 분석, 막다른 길에 다다른 언론을 재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에 대한 고민이 담긴 다큐멘터리 '슬기로운 해법'이 지난 4월 30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언론 매체 및 언론소비자주권, 민주언론시민연합,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등 다양한 언론단체들이 참석, 대한민국 언론을 본격적으로 해부하는 첫 다큐멘터리 '슬기로운 해법'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줬다.
 
김성재 '야만의 언론' 저자, 태준식 감독 / 제작 ㈜시네마달
김성재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태준식 감독과 '슬기로운 해법'의 원작인 '야만의 언론' 저자 김성재 씨가 참석해 화끈한 대한민국 ‘언론’ 뒷담화를 펼쳤다.
 
태준식 감독은 “쉽게 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언론인 것 같다. '기레기'라고 불릴 정도로 비정상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이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영화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김성재 저자는 “언론개혁을 부르짖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참 마음이 아팠고,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이라는 책을 펴내게 되었다”며 영화 '슬기로운 해법'의 탄생을 가능케 했던 원작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을 펴낸 의도를 밝혔다. 
 
김성재 '야만의 언론' 저자, 태준식 감독 / 제작 ㈜시네마달
김성재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언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요즘의 세태에 관해 묻은 질문에 김성재 저자는 “언론이 선수로 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언론이 최전방에 나서고 있는 이런 현실에서 누가 언론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한 데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진정성 있는 보도를 통해 유일한 언론이라고 칭송 받고 있는 방송 ‘JTBC’에 관해 태준식 감독은 “언론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언론이 얼마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반증하는 것이기에 씁쓸함이 든다. 또한 이런 질문도 던지고 싶다.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당시 선박의 실소유주가 삼성이었던 것처럼, 이번 사고 이면에 삼성이 존재했다면 이 언론의 보도행태는 어떠했을까라는 것이다”라며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슬기로운 해법' 속 신문스크랩 알바를 했던 학생을 통해 듣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신문 보는 방법’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122퍼센트의 확대복사, 깨끗한 상태를 위한 4번의 재복사 과정 그리고 반듯한 모양새를 위한 OH 필름 작업까지 비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기사를 접하는 이건희 회장에 관한 후일담이 그야말로 영화 속 ‘특종’이라는 평가를 얻은 것.
 
이러한 반응에 태준식 감독은 “'슬기로운 해법'은 대중들이 많이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언론을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시민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다큐멘터리가 흔히들 취하는 인물 중심, 스토리 중심의 진행은 배제하고자 했다”며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차별화되는 방식인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관한 색다른 이야기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영화 '슬기로운 해법'에 대한 설명을 보탰다.
 
또한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언론의 권력화 과정을 짚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료를 선별하여 취합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무너져가는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이 작업이 수반되어야 앞으로의 이야기로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기로운 해법'의 탄생에 관한 의미를 전한 태준식 감독은 그가 펼쳐낼 ‘언론’에 관한 익숙하지만 또 그만큼 새로운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렇듯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 믿음도, 어떠한 기대도 사라져버린 이 때, 언론에 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될 다큐멘터리 '슬기로운 해법'의 언론시사회는 언론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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