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SKY캐슬(스카이캐슬)’ 조현탁 감독이 작품의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 A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 조현탁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진행은 송민교 아나운서가 맡았다.
‘SKY캐슬(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조현탁 감독은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이 나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첫 회 시청률이 1.7%가 나온 날을 기억하고 있다. 시청률을 받아든 날에도 촬영을 하지 않나. 그 날 신아고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는 날이었는데, 촬영 진행이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더불어 “그 때 편집기사가 제게 문자를 보냈는데, ‘1% 대로 시작했으니 앞으로 시청률이 오를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 저는 분명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연연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현탁 감독은 “그날 저녁에 유현미 작가님과 통화를 하게 됐는데, 시청률에 대해 예측하지 못하셨는지 서운함이 있으신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너스레로 ‘2회 시청률은 4%가 넘을 겁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작가님이 ‘그런 사례가 있느냐’고 물으시더라. (웃음) 그래서 그런 사례는 없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작가님은 그 말을 들으시더니 만일 시청률이 4%가 넘으면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시청률 집계 당일에 (KT 아현지사 화재 여파로) 시청률 집계가 늦어졌다. 그래서 작가님이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조현탁 감독은 “처음에는 실감을 못했다. 촬영 진행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방송 시작 전에는 시청자 반응을 알 수 없었는데, 방송 시작부터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고 답했다.
또한 “촬영 중에 스태프들끼리 점심을 먹고 있으면, 옆 테이블 어머님들이 ‘스카이캐슬’ 이야기를 하시더라. 보시지 않는 한 분을 설득하고 계셨다. 그걸 들으면서 감동받았고, 절까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또 하나의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의 성공 이유에 대해서 그는 정확하게 답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사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성공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저 스스로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 같다. 뻔한 답이겠지만, 사람들이 이 사회에 가장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자식을 둔 부모에게 교육 문제는 모두 고충을 갖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고, 또 그걸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그런 부분을 드라마가 건드리기 시작하니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은 2월 1일 마지막회인 20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과연 19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