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이서진-옥택연-윤여정, 삼모자(三母子) 사연 밝혀져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참 좋은 시절’ 이서진-옥택연-윤여정의 관계를 틀어지게 했던 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19회 분은 시청률 2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단단히 지켜냈다. 이서진-옥택연-윤여정, 삼모자(三母子)에게 얽혀있던 아픈 상처가 처음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의 시선을 잡아끌었던 셈이다.
 
극중 강동석(이서진)은 오승훈(박주형)이 사장인 회사사건과 관련, 승훈의 보디가드로 있는 동생 강동희(옥택연)를 조사했던 상황. 평소 동석에게 삐딱했던 동희는 검사실을 둘러보다가 “하도 목에 기브스를 하고 다니서 금가루라도 뿌리 놓은 줄 알았네”라며 비아냥거려 녹록치 않은 형제사이를 상기시켰다. 동희는 사무적으로 심문하는 동석의 냉정한 태도에도 불구, “차해원, 내가 알기로는 우리 사장님 여자로 알고 있는데 검사님께서 끼들어가 우리 사장님 자꾸 열 받게 하는 거 앞으로는 참아드리기가 힘들 거 같은데”라고 이죽거려 두 사람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동희의 빈정거림에 동석은 서늘한 눈빛을 한 채 “그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그래두 난 똑같이 증언할거야! 그 집에 불을 지른 건 너라구”라며 “무조건 감싸주고 덮어주는 게 가족이 아냐! 내 동생이 잘못 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받아야 할 벌이 있다면 마땅히 받게 하는 게 형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라고 과거 사건에 대해 운을 뗐다. 그동안 동석을 향했던 동희의 분노가 어린 시절, 자신의 잘못을 덮어주지 않았던 형에 대한 원망이었음이 드러난 것. 이어 동석은 “니가 상처 받았던 것만큼 나도 받았어. 나도 벌 받고 살았어. 15년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쭉”이라며 힘들었던 자신의 속내를 토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특히 동석은 심난한 표정으로 15년 전 어머니 장소심(윤여정)과의 다툼을 회상했다. 과거 소심은 방화로 경찰서에 불려간 동희의 합의금을 위해 “니 동생이 워치케 될지도 모르는데 대학이 대수여?”라며 동석이 힘들게 모아두었던 대학 등록금 통장을 찾아들었던 터. 또한 소심은 기겁하는 동석에게 “불 지른 게 우리 동희라고 왜 꼰질러? 지 누나 해꼬지 할랬던 놈들 집에 불을 지른거 아녀?”라며 동석을 책망했다. 급기야 반항하는 동석의 뺨까지 때리며 “대학 가지 말어. 너 같은 놈이 대학가서 판검사가 되면 이 나라 감옥소가 죄다 터져나가고 시상이 무섭고 삭막혀서 안댜”라고 독설을 퍼부어댔다. 억장이 무너지듯 오열하는 어린 동석과 눈물이 그렁한 현재의 동석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동석이 받았던 상처의 깊이를 실감케 했다.
 
그런가하면 19회 방송 분에서는 강동탁(류승수)이 차해주(진경)에게 기습 키스를 하며 본격적인 로맨스 시작을 알렸다. 동탁은 다른 남자와 선보던 해주를 데리고 나온 후 자신을 짝사랑하는 해주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던 상황. 이에 해주가 왜 모르는 척 했냐고 묻자 동탁은 “아는 척 하는 순간 감당을 못할 거 같아서”라며 해주가 전처와 빼다 박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해주는 동탁에게 전처와 자신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귀여운 변명을 했던 것.
 
애교스런 해주를 지켜보던 동탁은 감정이 북받친 듯 해주에게 돌발 입맞춤을 한 후 “가시나 갠히 이뻐가꼬, 갠히 귀여워가꼬, 니 앞으로 내 앞에서 귀염 떨기만 떨어라! 한번만 더 사랑스런 짓 하몬 진짜 가만 안 놔둔다!”고 당황스러워하며 도망쳤다. 동탁의 키스에 놀란 해주는 “가만 안 두면 어쩔건데? 가만있어도 귀여운 걸 어떡해? 숨만 쉬어도 사랑스러운 걸 나더러 어떡하라구?”라고는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과연 집안끼리 복잡하게 얽힌 두 사람이 사랑을 완성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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