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안녕하세요’, 아버지 술+담배 심부름 시키는 18세 아들…이영자 “비겁하다” 분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50대 아버지에게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18세 아들의 사연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일탈 행동에 심지어 아버지에게 심부름까지 시킨다는 18살 아들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미성년자 아들의 돌출 행동에 늘 마음을 졸인다는 고민 주인공.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저녁에 퇴근할 때 ‘술 좀 사다주시면 안돼요?’하더라. 넌 아들이고 난 아빠인데 아빠한테 아들이 술 심부름을 시키는게 어딨나”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2주 전 새벽 2시경 지구대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주민 신고가 들어갔던 것. 이후 아버지가 “밖에서 술을 먹느니 집에서 먹으라”고 한 뒤부터 아들은 아버지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기 시작했다고. 

담배도 피다 걸린 전적이 있다는 아들. 고민 주인공은 “담배 심부름도 시킨다. 사서 집에 가는데 이렇게까지 애를 키워야하나 싶어서 눈물이 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아버지는 “한 번은 마트에서 소주를 훔쳐서 걸렸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보니 내 눈 앞에서 마시고, (담배를)피워라 이렇게 된거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든 아들은 “제가 술, 담배를 사면 불법이지않나. 차라리 아빠가 사주시는 게 법으로 문제가 되는 것도 없고”라며 잦은 빈도에 대해서는 “자주 마시고 싶으니까”라고 답했다. 미성년자가 술, 담배를 하면 안되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면서도 “제가 끊는다고 해서 건강 말고는 득 볼게 없는 것 같다. 아직 건강 안 좋아하는 걸 잘 못 느낀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어색하기만 한 父子 사이. 이에 아들은 “중3때 노래방에서 술을 먹다가 걸렸는데, 친구들 보는 앞에서 아빠가 귀를 때리셨다. 사고 치면 때릴까 무섭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제가 한 번 때리면 좀 심하게 때리긴 했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때린 적 없다”고 덧붙였다.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씀씀이도 문제였다. 고교생인 아들은 한 달에 200~300만원을 통 크게(?) 쓰고 있다고. 아들은 “아빠가 밥 먹으라고 카드 주신건데 당구치고, 피씨방가고, 노래방 가고 했다. 제가 하루에 얼마 쓰는지는 아빠만 아시니 절제를 못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제가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밥 해줄 사람도 없고, 밥을 사먹으라고 카드를 하나씩 줬다. 밥만 먹으라고 했더니 씀씀이가 늘어나더라. 한도가 계속 올라가서 아들은 알아서 쓸 만큼 쓰라고 한 거 였다”고 부연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이에 아들은 “아빠의 마음을 원래는 알았는데, 저는 아빠가 저를 언제든지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절의 이유를 말했지만, MC 이영자는 “나는 네가 너무 비겁하다. 아버지가 매일 너를 구타한 것도 아니고, 네가 술먹고 담배피고 그랬을 때 버릇을 고치려고 그러신 거 아니냐. 아버지 핑계만 대고 있잖아. 비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되게 꾸짖었다. 어릴적 자신의 경험담까지 전하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친 이영자는 “왜 아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냐면 그때 아버지의 매가 트라우마라면, 담배하고 술이 끊어져 있어야지. 여전히 아버지를 시켜가면서까지 술, 담배를 하면서 매가 무섭다고 하냐”라고 안타까움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주인공은 “술하고 담배 바로 끊으란 말은 못하겠고, 절반으로 줄이면 좋겠다. 대화 좀 너하고 많이 하고 싶다. 동생이랑 너랑 아빠랑 셋이서 밥 한 끼 못했는데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밥을 먹기로 약속하자”고 바람을 전했다. 아들 역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