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2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에 관한 판단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수탁위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행사와 관련해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국민연금과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진과의 비공개 면담 결과를 청취하고, 단기매매차익 추정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수탁위의 요구에 따라 이날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진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고, "대한항공·한진칼 측이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설치, 내부통제 강화 등 한진그룹의 경영 투명성 및 소통 강화를 위한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의 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못했다.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조 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수탁위는 재선임 안건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할지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단순한 반대의결권 행사는 '경영참여형(적극적) 주주권행사'는 아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도 '과도한 연임'을 이유로 조 회장에 대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