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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KY캐슬(스카이캐슬)’ 김보라, “혜나의 죽음 알고 있었음에도 눈물 멈추지 않았다”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9.01.26 16:50
  • 댓글
  • 조회수 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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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SKY캐슬’ 김보라가 극 중 자신이 연기했던 김혜나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KY캐슬’ 김보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안은 채 라이벌이자 이복자매인 강예서(김혜윤 분)의 집인 ‘SKY캐슬’에 의도적으로 입성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김혜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나는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SKY캐슬’ 사건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극 중 인물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준 중요한 캐릭터다. 이에 김보라는 오디션 때부터 혜나에게 강렬히 끌렸다고 밝혔다.

“모든 아이들이 예서와 혜나 역의 대본을 받았다. 예서 캐릭터와 같은 연기를 해본 적은 별로 없었지만 예서 역할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 할 말 다 하고 똑 부러진 성격을 가진 혜나에게 더 끌리고 이입이 잘 됐다. 그리고 만일 캐스팅이 된다면 ‘내가 혜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는 혜나의 당돌함과 용기는 크게 없다. 하지만 혜나가 사람을 마주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해 대하지 않나. 예서, 예빈, 한서진 등 사람마다 행동을 다르게 하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를 마주할 때 상대방 성격에 맞춰서 대하는 부분이 닮았다”

이어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에 지나지 않았던 아이에서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송두리 째 삶이 바뀐 김혜나를 연기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과 강준상이 아빠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의 혜나는 예서, 쌍둥이와 다름없이 일반적인 10대 모습처럼 순수하고 독기도 많이 없는 모습이었다. 나름대로의 해맑음을 유지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턴 눈빛부터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톤을 많이 잡았다. 그걸 저는 혜나 톤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사람을 대할 때 모든 것을 숨기고 어른들과 마주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꿀리지 않기 위해서 톤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 눈빛, 손짓, 행동 하나하나 정해놓고 연기했다. 요즘 다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1화부터 7화까지의 혜나와 8화부터 마지막의 혜나가 많이 차이 난다”

이렇듯 김보라는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15년의 연기 내공으로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가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이러한 그의 연기력과 존재감은 베테랑 선배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여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김보라는 그동안 받아본 적 없었던 뜨거운 관심에 신기하면서도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요즘 반응을 보면 만족을 안 할 수 없다. 캡처도 엄청나게 한다. 언제 또 이런 칭찬을 받겠나. (웃음) 15년 동안 연기하면서 이렇게 큰 반응을 받은 것이 처음이다. 덕분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연기적으로 평가를 많이 받지 않나. 독해 보인다, 음침해 보인다, 안타깝다 등 선과 악이 뚜렷하게 보여지는 것 같아서 내가 ‘혜나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구나’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욕심이 생기고 인물에 빠져드는 것 같다”

하지만 그에게도 연기 슬럼프는 있었다. 한동안 ‘내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며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교복 입는 연기를 꾸준히 하고 싶긴 하지만 23살 때는 많이 흔들렸다. ‘내가 언제까지 교복을 입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연기를 쉬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너무 연기가 하고 싶고,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쉽게 벗어나지지 않아 너무 답답하고 조급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동안 외모를 가진 연기자분들 인터뷰 많이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내가 섣부른 판단을 했고 조급해 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벗어난 후부터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때 이후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오히려 연기하는 것이 즐거워졌다. 연기하면서 힘든 일이 있어도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니까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이어 ‘SKY캐슬’ 흥행으로 인해 계속해서 김혜나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물었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 제가 예전부터 원했던 거였다. ‘김보라다, 얘가 연기한다’ 하기 전에 역할의 이름이 불려지고 싶었다. 그만큼 몰입도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도 가끔 고민을 하긴 한다. ‘다음 작품에서 나왔을 때 마냥 혜나로만 비춰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15년 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매회 등장 씬마다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SKY캐슬’에서 가장 역대급으로 꼽히는 엔딩을 선사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죽음 이전에 잠깐 화면에 비추어졌던 잠자리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온갖 추측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보라가 혜나의 죽음을 연기한 당시를 회상했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첫 미팅 때 감독님이 미리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막상 대본을 받고 하니까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그리고 떨어지는 장면을 찍는 날 정말 많이 울었다. 세팅이 다 끝난 상태에서 현장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끔찍하고 극한 상황이었다. 누워서 1시간 가까이 촬영했는데 눈물이 계속 안 멈췄다. 그 씬을 찍을 때 ‘나는 그냥 열심히 살려고 한 것뿐인데’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현장 분위기도 엄숙했다. 촬영 감독님께서도 그 장면 찍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더라”

이어 혜나의 죽음에 관한 수많은 추측 글들을 보고 난 소감도 함께 이야기했다.

“방송 끝나면 모든 댓글과 글을 확인하는 편이다. 추측글을 보며 아닌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읽으면서도 ‘진짠가?’라는 생각이 들며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웃음)”

또한 ‘SKY캐슬’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결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결말도 혜나의 시선으로 봤다. 충격이라기보다는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19화가 방송되면 더욱 몰입이 되실 것이다”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보라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마지막으로 김보라는 ‘SKY캐슬’의 메시지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결국 욕심 만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재촉한다고 해서 무언가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부모님들께서는 각자 자식을 케어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하실 것 같았다”

“시청자분들께는 그저 감사한 것이 당연히 크다. 혜나라는 아이를 여러 가지 시선으로 봐주셔서 배우로서도 정말 감사하다.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편,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SKY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 회는 2월 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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