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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이트’ 정혜성, 작품으로 전한 소신 “시나리오 보자마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1.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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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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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정혜성이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펼쳤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메이트’ 정혜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대건 감독의 영화 ‘메이트’는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남자 준호(심희섭)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인 여자 은지(정혜성)의 연애성장담을 그린 작품.

‘메이트’는 장편 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 키드’(2011)와 단편영화 ‘사브라’(2014)를 만든 정대건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나온 영화다. 

앞서 ‘메이트’는 지난해 5월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2017년 촬영 이후 약 2년 만인 지난 17일 개봉했다.

2년 만의 개봉에 대해 정혜성은 “추운 겨울에 한 달 반 정도 열심히 촬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가고 개봉도 하게 됐다”며 “제 첫 영화라 처음이라는 거에 의미가 깊은데 개봉까지 하게 돼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극중 정혜성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이라 계속 사랑하고 싶은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은지 역을 맡았다. 정혜성은 은지 캐릭터를 위해 화장기 없는 내추럴한 모습으로 열연했다.

정혜성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당시 “‘이건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작품을 꼭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볼 때다. 그런데 저는 준호와 은지가 연애하는 방식에 공감되는 부분이 없었다”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준호와 은지의 조금씩 미묘하게 엇나가는 연애 방식을 보면서 ‘나는 연애할 때 절대 두 사람처럼 하면 안 되겠다. 누군가가 다가왔을 때 용기를 내서 조금 더 열정적으로 뜨겁게 사랑해야겠다’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20대 초반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한다. 한 번 깨지고 나면 다음 연애가 사실 어렵다. 또 상처받을까 봐 겁도 난다. 내가 정말 진심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사랑했는데 결말은 결국 연애가 끝나는 거라 대부분 다음 사랑을 어려워한다. 그런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조금 더 용기 내서 뜨겁게 사랑했으면 좋겠다”며 “은지의 연애 패턴이 제 실제 모습이랑은 다르다. 그래도 은지를 꼭 하고자 했던 건 대사 중에 ‘돈도 펑펑 못 쓰는데 마음이라도 펑펑 쓰고 살아야지’라는 대사가 정말 와닿았다.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 모토와도 비슷하다.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따뜻하게 펑펑 쓰자’는 주의라 이 영화를 꼭 하고 싶었다. 전달하고 싶었던 목표와 목적도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실제 연애 스타일은 다르지만 캐릭터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정혜성은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대가 은지와 준호의 나이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라 자리를 못 잡아 불안정한 시기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결혼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내 미래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현실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나이대”라며 “그 나이대에 하는 고민이나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의 상황들이 비슷했다. 저는 사회에 일찍 나왔지만 부모님 손안에서 자라다가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제가 벌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러면서 제 앞으로의 미래와 제 인생에 있어서 더 발전하고 나아가고 책임져야 하는 나이인데 이 상황에서 연애를 하는 게 저한테 사치이지 않을까, 제 상황에 안 맞지 않을까 생각했던 시기가 되게 비슷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은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정혜성은 정대건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대건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메이트’에는 감독이 직접 겪은 연애사와 에피소드들이 들어가 있다.

정혜성은 “보통 연애하는 영화 시나리오에는 여자의 심리를 위주로 디테일하게 많이 보여준다. 그런데 ‘메이트’는 남자가 보는 여자의 시선이나 궁금한 점, 느닷없는 점들이 많이 비추어져 있다. 그런 부분에서 궁금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의 연애사를 많이 들으면서 해답을 찾게 됐다”며 “공감되는 부분에는 실제 제 모습과 성격을 많이 넣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심희섭이 편안하게 잘 받아줘서 부담 없이 촬영했다”고 호흡을 전했다.

이어 정대건 감독의 디렉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많았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 심희섭과 제가 의견을 많이 내면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 남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느닷없거나 뜬금없는 여자의 행동들이 많은데 감독님이 그걸 원하셨다. 그런 부분이 조금 색다르고 특이하고 재밌었다”며 “여자의 행동이 여자가 봤을 때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냥 봤을 때는 ‘갑자기?’ 이런 느낌이다. 그런 부분들이 특이해서 좋았다”고 작품을 칭찬했다.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메이트’는 그동안 드라마를 계속 해왔던 정혜성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하지만 연기 과정은 같았다고 한다.

정혜성은 “드라마와 영화가 조금은 다를 수는 있지만 연기라는 같은 선상에 있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며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영화를 가상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친구가 실제로 이렇게 연애하고 겪어봤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데 중점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SBS ‘의문의 일승’ 이후 약 1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들을 찾게 된 정혜성은 “‘메이트’는 전주국제영화제 때 ‘극장 개봉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개봉을 하게 될지 몰랐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서 어렵겠구나 싶어서 마음 한켠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개봉해서 1년 만에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제가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관객들이 느꼈으면 했던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혜성이라는 배우가 귀엽고 엉뚱한 모습으로만 부각됐었는데 ‘저렇게 새로운 모습도 나올 수 있는 배우구나.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친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정혜성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끝으로 정혜성은 “올해 좋은 작품으로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 여태까지 귀엽고 명랑한 모습으로 부각이 많이 됐었는데 이제는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과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다. 그러려고 저도 내실을 많이 다지고 있다”며 “올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와 예능도 하면서 조금 더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라고 활동 계획을 알렸다.

정혜성은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전할 줄 아는 ‘소신 있는 배우’였다. 원하는 바가 확실한 만큼 결과도 명확했다.

심희섭과 정혜성이 출연한 정대건 감독의 영화 ‘메이트’는 지난 17일 극장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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