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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관객분들이 영화 보시고 많이 웃고 행복했으면”(feat. 멜로가 체질)

  • 이예지 기자
  • 승인 2019.01.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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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기자]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관객분들에게 영화 보고 많이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을 만났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 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모니터 시사 갈 때마다 힘들다. 특히, 코미디 영화라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와서 조마조마한데 이번엔 전작보다는 편하게 본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웃어줘서 저도 재밌게 봤다”라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영화 ‘극한직업’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다섯 명의 케미는 영화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됐었다. 이에 배우들을 염두해 두고 캐릭터를 쓴 건지 궁금했다.

그는 “일단 류승룡 선배는 제가 영화에 합류하기 전부터 제작사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저도 격하게 동의했었고 ‘고반장’이라는 캐릭터는 꼭 류승룡 선배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류승룡 선배가 캐스팅되고 나니 그리고 싶은 그림이 떠올라서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됐다. 류승룡 선배님이 안정감 있게 ‘고반장’ 역을 해줬다면 ‘마형사’, ‘장형사’는 진선규 선배 그리고 하늬씨라는 굉장히 신선한 조합을 떠올랐고 둘을 묶지 않고 따로따로 가도 유쾌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어 “‘영호’라는 캐릭터는 사실 굉장히 어렵고 다섯 명중에 대사가 가장 적고 묻힐 수도 있었는데 동휘 씨만이 할 수 있겠다 생각했고 ‘재훈’이라는 캐릭터는 하얗고 맑고 깨끗한 이미지인 공명 씨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다섯 명의 밸런스가 맞았다”라며 각자의 캐릭터들에 대해 말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영화의 팀워크가 좋은 이유에 감독님의 지분이 있지는 않은지 묻자 이병헌 감독은 “전혀 없다. 있다면 캐스팅했다는 지분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딱 거기까지. 배우들을 만나면서 미팅할 때 항상 드렸던 말이 ‘이건 어느 한 명이 도드라지는 이야기가 아닌 다섯 명이 한 팀인 이야기다’라고 했었다. 이에 다섯 배우들도 동의해주셨고 다들 성격들이 좋고 잘 맞았다. 편집한 거 보면 서로에 대한 배려를 엄청 많이 해주는 걸 알 수 있다. 편집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웃긴 영화인데 나중에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배우분들이 서로 잘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밤 촬영 때 차 문화도 좋았고 따뜻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신하균과 오정세의 캐스팅에 대해 그는 “신하균 선배님의 캐릭터 같은 경우 아주 전형적인 캐릭터지만 그냥 나쁘기만 한 악당 같은 말투뿐 아니라 갑자기 ‘무거워졌다 가벼워졌다’해야 되는 인물이었다. 이에 이 캐릭터에 맞는 분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부탁을 드렸는데 감사하게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오정세 씨는 코미디 하면 떠오르는 배우였다. 같이 작업하면서도 역시나 예상대로 좋은 시너지가 생겼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새로워지고 유닛해지고 캐릭터가 잘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조폭 역할을 하는 단역들에 대해서 이병헌 감독은 “몸이 일단 좋아야 된다는 조건을 두고 오디션을 보고 뽑은 배우분들이다. 뭔가 반전을 주고 싶었다. 동네 취업 못한 백수 같은데 알고 보면 단단한 몸과 수입도 수억을 버는. 형사들의 자괴감과 불합리한걸 표현하고 싶었고 그러면서 뭔가 독창적인 조직원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벗었을 때의 반점이라던가 떠들고 있는 모습들에서 오는 코믹함등”이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극한직업’을 찍고 나서 아쉬웠던 점은 뭐였을까.

이에 이병헌 감독은 “아쉬운 점은 당연히 있는 것 같다. 특별히, 첫 추격신하고 추돌신이 아쉬웠다. 우리 영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추격과 추돌의 걸맞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좋은 장면을 뽑아내고 싶었는데 하필 그때 어마어마한 폭염이 왔다. 추격과 추돌이라고 하면 반복되는 테이크로 만들어내는 건데 정말 제한된 필요한 것만 찍어야 됐다. 배우분들이 한번 뛰면 30분을 쉬어야 돼서 ‘오케이’를 내가 하는 느낌이 아닌 자연이 해주는 느낌이었다. 사실 감독의 눈으로 보면 어설픈데 많이 티는 안 났는데 찍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 잘할 수 있는데’의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잘 나왔던 부분에 대해 그는 “후반에는 음악 작업에 집착했던 것 같다. 또, 액션신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배우분들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꽤 고퀄리티로 잘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이하늬의 볼살 떨리는 예고편에 대해서 그는 “첫 테이크에서 볼살이 많이 흔들렸다. 고속으로 찍어서 많이 흔들려서 당연히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니터 했을때 스태프분들이 좋아하고 안 떨리는 버전이 있는데 결국엔 그 볼살이 떨리는 게 훨씬 더 인간적이고 재밌다는 스태프들의 평가로 그걸 쓰게 됐다. 하늬씨도 보면서 많이 웃었고 그걸 즐기셨다”라며 볼살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준비로 한창인 이병헌 감독. 이에 그에게 너무 많은 일을 해서 힘들지는 않은지 물어봤다.

이에 그는 “어떻게 계속 일이 들어와서 감사하게 하고 있다. 장르에 구분 없이 하고 있다. 연극도 하고 싶고 언젠간 연극 한번 할 것 같다. 또, 제가 일을 게을리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30살 때 처음으로 시작해서 이제 딱 10년이 됐다. 연출전공도 아니고 일하는 게 좋아서 ‘딱 10년만 정말 쉬지 않고 해 보자’ 라고 마음먹었었다. 데뷔만 놓고 보면 목표 달성이긴 한데 정말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했던 것 같다”라며 말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에게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하게 된 이유와 드라마로서의 제약이 있어서 그러한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는 본래 좋아했었고 어렸을 때 영화 보는 게 힘들었다. 비디오 하나 빌려보는 게 2천 원이었는데 중학교 때 용돈이 한 달에 3,4천 원이라서 일주일에 한편 볼까 말까 했다. 그래서 보통 드라마를 많이 봐서 좋아했고 사실 7,8년 전에 준비했었는데 제작이 안 된것도 있고 ‘드라마 해야지’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작가님이 기획안 던져주면서 ‘같이 한번 해보자고’해서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제약에 관해서 그는 “삐처리 많이 할 것 같다. 욕하면 안 되니까. 많이 나오지는 않고 여기서 욕이 안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에 살짝살짝 넣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해하자 이병헌 감독은 “로맨스 코미디에 가깝다. 현실 연애 느낌. 기획안 받아 봤을 때의 느낌은 시트콤 같기도 하고 약간 ‘로맨스가 필요해’ 느낌이다”라고 언급했다.

드라마 판 영화 ‘써니’인지 묻자 그는 “여자 세명이 주인공이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 사람의 연애 이야기가 아닌, 사실상 네 명인데 그런 것 보면 약간 영화 ‘섹스앤더시티’인 것 같고 현실적인 연애도 있고 복합적이다. 대본은 12부 정도 나왔고 아예 사전제작으로 갈 것 같다. 3월 중에 나갈 것 같다”라며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대해 전했다.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창작하는 것이 어렵지만 여전히 일이 좋다는 이병헌 감독. 그는 영감을 어디서 얻을까. 이에 그는 “영감은 모든 일상에서 얻는다. 메모도 많이 하는 편이고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이 걷기도 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야지’하는 건 아니고 단어 하나로 떠올리는 것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술 한잔 할 때나 TV 보면서 얻을 때도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고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이라며 영감을 얻는 근원지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그에게 영화 ‘극한직업’을 한 소감과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에 이병헌 감독은 “액션 영화가 처음이었는데 해보니 재밌고 다음에 하면 더 재밌을 것 같고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됐다. 저도 배우면서 이번 작품을 했다. 영화 성적과 상관없이 관객분들이 영화 보시고 많이 웃고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행복을 전하는 영화 ‘극한직업’ 은 오늘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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