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봄이 오나 봄’ 엄지원이 함께 1인 2역을 소화한 이유리와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 홀서 드라마 ‘봄이 오나 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유리, 엄지원, 최병모, 이종혁, 김상호 PD가 참석했다.
‘봄이 오나 봄’은 성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코미디다. 체인지의 저주를 통해 타인의 삶을 살게 된 두 여자가 진짜 내 삶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엄지원은 매일 가족을 위해 아침을 차리고 국회의원인 남편을 위해 내조하는 등 자신보다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캐릭터 이봄을 연기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김보미 역의 이유리와는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엄지원은 “감독님과 (이유리와) 함께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함께 대본 회의도 많이 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다. 길게는 13~14시간 같이 있었던 적도 있고,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각 인물의 동작이라던지, 말버릇, 말투, 행동 등에 대한 팁을 서로 주고받으며 연구했다. 옷도 같이 입어보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1인 2역은 처음이다. 두 캐릭터가 워낙 달라서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있다”고 언급한 그는 “보통 작품에서는 배우 한 명이 1인 2역을 하는데, 우리 작품은 두 명이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참 재밌다. 서로 영감을 받고 응원해주고 깔깔거리기도 하는데, 이 점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소감과 함께 작품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이유리는 “여배우 둘이서 호흡을 맞춰야 하다보니 친해지는 게 우선이었다. 다행히 너무나 재밌게 (엄지원) 언니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모습을 자꾸 관찰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작품 속에서 70% 정도는 서로 상대의 모습을 연기한다. 그래서 각자만의 2인 4역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금은 상당한 호흡을 자랑하는 두 배우가 처음 캐스팅 되었을 당시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했다.
엄지원은 “우리가 실제로 사석에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고백하며 “TV에서 보이는 이유리씨의 모습이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차피 1인 2역이니 이유리씨가 표현하는 김보미라는 인물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로서 가진 매력이나 장점이 서로 다르니, 이것이 한데 잘 섞이면 재밌고 드라마틱한 그림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또 유리씨가 드라마 경험이 많다보니 노하우도 많이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저희가 너무 추울 때 촬영을 해서 고생하고 있는데, 촬영 시작할 때 유리씨로부터 다량의 내복을 선물로 받았다”며 “얇은 기모, 두꺼운 기모, 융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다양하게 선물해줬다. 매일 날씨에 따라 두께와 색깔을 골라 입으면서 유리씨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이유리의 마음씨에 대해 전했다.
그러자 이유리는 “우리 두 사람의 케미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서로의 배역을 돌아가며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엄지원 언니와 나는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몸과 같이 언니가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23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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