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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배두나-주지훈-류승룡, 조선시대 좀비물 ‘킹덤’의 자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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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좀비물 ‘킹덤’이 찾아온다. 

지난 21일 오전 인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경림-류승룡-배두나-주지훈-김은희 작가-김성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킹덤’은 ‘터널’의 김성훈 감독 연출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대본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 여기에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 대한민국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세해 신뢰감을 높였다. 

제작발표회 또한 남달랐다. 현장에는 좀비 분장을 배우들이 곳곳에 돌아다니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성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성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날 김성훈 감독은 “‘터널’을 할 즈음 영화의 압박 속에서 두나씨가 틈틈이 드라마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부추김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터널’이 개봉할 때 김은희 작가님이 여의도에서 캔맥주를 사주면서 제안을 했다”며 “결국 이 ‘킹덤’은 캔맥주의 유혹에서 시작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로움’이었다. 2시간 분량 영화를 하던 나에게 6부작은 큰 도전이었다. 이러한 장르도 처음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있었다”고 ‘킹덤’의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창작자에게 큰 자유를 주는 넷플릭스라는 매체를 통해 160개국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신 김은희 작가님 때문에 하게 된 것 같다. 엄청나게 성실한 분이더라. 작가님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김은희 작가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은희 작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은희 작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은희 작가는 ‘킹덤’의 시나리오를 2011년부터 구성했다고 밝힌 바. 8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역병, 좀비가 나오는 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무리 10시, 11시 방송이라도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표현을 한다는 것에 대해 제한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 넷플릭스랑 한다고 얘기를 했을 때부터 이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표현의 제약에서는 편했다”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배두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배두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날 배두나와 류승룡은 촬영 현장에서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먼저 배두나는 “사실 주지훈씨는 액션신도 많고 왕세자의 행로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돼서 엄청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나는 좀비 가족들보다 더 고생한 배우들이 있을까 싶다. 내가 봤을 때 이 ‘킹덤’이 만들어진 데 있어서는 좀비 배우 40명의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류승룡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류승룡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러면서 배두나는 “나는 액션을 하다가도 캐릭터가 조선시대 여자다 보니까 큰 액션이 없고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분들(좀비 역 배우들)은 그 추운데 렌즈끼고 분장하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조건도 필요한데 놀라울 정도”였다며 실제로도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류승룡 역시 “너무 무서웠다. 아주 화들짝 놀랐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룡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서양의 소재를 접목시킨 것이 차별점”이라며 “우리나라 것이긴 하지만 시공간을 떠나 공감할 수 있는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다뤄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킹덤’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지훈은 ‘킹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후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기본적으로 그런 속설이 있다”고 운을 뗀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면 잘 된다는 말이 있다”며 “나는 좌측 발목 피로골절, 좌골신경통, 저온화상 등을 입었다”고 말했다.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탁월한 감독님, 작가님, 제작진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자체가 와일드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촬영을 위해 많은 장비를 지게에 짊어지고 한시간 넘게 등산해서 찍거나 말을 타는 20분의 한 신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의 거리를 달려가기도 했다”고 고된 촬영 기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감독님은 눈 오는 날 설경을 찍으려다 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그 정도로 많은 고생을 담은 작품이라 대중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킹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경림-류승룡-배두나-주지훈-김은희 작가-김성훈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킹덤’은 배고픔으로 말미암은 역병의 실체를 시작으로 그 뒤에 가려져 있던 권력자들의 욕망을 향한 채워지지 않은 배고픔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며 거대한 세계관을 완성한다.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몇만 명의 백성들이 숨졌다’라는 글귀에서 영감을 받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역병의 근원으로 왜 ‘배고픔’을 떠올리게 됐을까. 

이에 김은희 작가는 “좀비를 보면 탐욕은 거세되고 남은 건 식욕뿐이다. 그 존재들이 슬퍼 보여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며 “솔직히 지금도 식량 문제는 많이 있겠지만, 조선시대 같은 경우 계급 간의 문제로 인해 더 많이 배고플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해서 작업하게 됐다”고 답했다.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지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주지훈은 제작발표회 말미 ‘킹덤’에 대해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며 “우리 작품을 미리 봤는데 굉장히 뿌듯하고 충분히 자신있다”고 말했다.

배두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배두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배두나 역시 “우리 드라마는 25일 오후 5시에 한 번에 1회부터 6회까지가 공개된다. 영화처럼 즐기고 싶으시면 300분짜리 영화를 보시는 것”이라며 “드라마처럼 보고 싶으면 하루에 하나씩 보시면 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류승룡은 “단아한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섬뜩한 공포가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킹덤’은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1회부터 6회까지 모두 공개된다. 조선시대의 배고픔을 좀비로 그려낸 ‘킹덤’이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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