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②] 이준영,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스물셋의 변화 “카멜레온 같은 사람 되고파”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1.22 18:08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진 기자] 스물셋 이준영의 일상은 평범한 듯 달랐다. 지난해 가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준영은 자신의 감정을 캔버스로 표현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2018년을 그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이준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림이 처음 올라온 날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이준영은 유앤비 활동을 함께하는 필독과 대화를 하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준영은 “제가 원래 감정 표현이 서툰 편이다. 그래서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다가 캔버스에 그림 그리는 필독 형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캔버스에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때가 필독 형이 한참 작업하던 시즌이었다”며 “그래서 ‘형. 나 그림 그릴까’ 했더니 ‘뭐해? 캔버스 안 사오고’ 라고 하더라. 마침 숙소 밑에 캔버스 파는 곳이 있어서 바로 달려가서 캔버스 세 개를 사 왔다”고 작업 시작 계기를 전했다. 

검정 십자가에 여러 색의 문구를 채운 첫 작품에 대해서는 “처음에 펜 대는 데만 3~40분이 걸렸다. 필독 형이 계속 기다리면서 ‘뭐하냐. 빨리해. 하는 거 보고 들어가서 자게’라고 해서 삐뚤어질까 봐 ‘기다려 봐’라고 했다. 지금은 삐뚤든 말든 막 그린다. 그때는 첫 작품이기 때문에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지금은 삐뚤어져도 어쨌든 제 그림이 되는 거니까 그거에 맞춰서 바꿔서 그리면 된다. 지난주에 그린 그림이 제 생각대로 나왔다. 열심히 전시회 준비를 하고 있어서 아직은 비밀이다”라고 말을 아낀 뒤 “올해 12월에 첫 전시회를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집안이 예체능 집안이다. 여동생도 시각디자인을 해서 그림을 잘 그린다. 동생이 전시회 가는 걸 되게 좋아한다”며 “다른 현실 남매랑은 다르게 저랑 동생이랑 많이 친하다. 동생이 어디 갔다 왔다고 하면 다음에 같이 가자고 얘기하는 사이”라고 우애를 과시했다.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림과 노래 외에 다른 취미를 묻자 동료 연예인들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보이프렌드 동현(1989년생), 블락비 재효(1990년생), 비투비 민혁(1990년생), 유앤비 필독(1992년생), 마이네임 준Q(1993년생)를 각각 자주 본다고 한다.

이준영은 “다 저한테 놀러 나오라고 한다. 제가 23살처럼 안 산다”며 “준Q 형이 바로 옆집에 살아서 자주 만난다. 의정부에 있을 땐 형이랑 데이트하고, 밥 먹고, 카페 가고, 수다 떨고, 게임하러 가고, 방탈출을 한다”며 “민혁이 형도 맨날 저한테 제발 좀 나오라고 한다. 형네 집에서 자고 가라고(웃음) 민혁이 형이 지금 바쁘다. 지난해 연말부터 진짜 정신없이 바빴다. 감기 걸려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 저한테 아저씨 같다고 한다. 어떻게 97년생이냐고 하는데 제가 다른 97년생들과 정말 다르다. 성격이 진중하고, 차분하고, 마인드컨트롤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첫 개인 인터뷰 당시 21살이었던 이준영은 누구보다 솔직했다. 당시 다소 높았던 텐션은 1년 1개월이라는 시간 사이 많이 차분해져있었다.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하이텐션이어서 말을 제대로 못 한 느낌이다. 그래서 다음에 인터뷰를 할 때는 차분하게 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걸 다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질문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한두 바퀴 정도 돌린다. 인터뷰 스킬도 유키스 형들한테 많이 배웠다. 인터뷰도 어떻게 보면 방송이랑 똑같아서 많이 얘기할수록 많이 나오더라. 내가 말 한대로 실리니까 재밌기도 하고. 평소에 말하는 걸 되게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의 인스타그램에는 유독 패션을 강조한 전신사진들이 많다. 선호하는 패션 취향을 묻자 “키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큰 편이다. 옷 입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이준영이라고 했을 때 정해진 스타일이 싫다. 이런저런 스타일의 옷들을 팬분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그날 입은 옷들, 스케줄 할 때 입었던 옷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그때부터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 옷 정보도 많이 물어보신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어렸을 때 누군가의 옷 스타일을 보면서 ‘아 저렇게 멋있게 입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제가 옷을 잘 입는 건 아니지만 제 사진 보고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185cm에 61kg.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이준영의 프로필이다. 큰 키에 넓은 어깨, 작은 얼굴에 긴 다리를 가진 이준영은 어떤 옷을 입어도 완벽한 핏을 자랑한다.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이준영은 “체형은 자신 있는데 얼굴은 요즘 정말 잘생긴 사람이 많다”며 “데뷔하거나 활동하는 아이돌 분들만 봐도 되게 잘생겼다. 특히 차은우 씨가 빚어놓은 것처럼 잘생겼다”고 칭찬했다.

이준영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제가 말랐는데 어깨가 넓다. 옷 입을 때 맞는 바지가 없어서 불편하다. 다리가 길어서 허리가 맞는 건 기장이 짧고, 기장이 맞는 건 허리가 크다. 상의도 어깨가 맞으면 팔 길이가 남고 품이 크다. 옷 수선이 꼭 필요한 몸”이라며 “그래서 큰 옷들을 많이 입는다. 딱 달라붙는 옷은 부담스럽다.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종아리 알도 있고 허벅지도 굵다. 다리 예쁜 분들은 딱 붙는 옷이 잘 어울리는데 저는 종아리가 두꺼워서 스키니진을 피한다. 딱 달라붙는 티셔츠도 피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부끄러움이 많아서 몸 자랑은 못한다. 남들이 제 몸을 보는 게 부끄럽고 쑥스럽다”는 이준영이지만 자의로 근육을 자랑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지난해 6월 유앤비 활동 당시 태국 방콕에서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공연이 끝나고 호텔에서 짐을 챙겨서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수영을 못 하고 가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멤버들이 ‘등 좋으니까 수영하고 가. 사진 찍고 가’라고 하더라. ‘무슨 사진이야’ 이랬는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더라”며 “필독 형이 ‘힘 더 줘봐. 푸쉬업 다섯 번 하고 해’라고 말해서 탄생한 등이다. 팬분들은 제 등이 그럴 줄 상상도 못 하셨다고 하더라. 제가 등이 좋은 건 아니지만 잔근육이 있다. 팬분들은 저를 마냥 아기처럼 보시는데 그런 이미지가 등을 보고 많이 깨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얀 옷을 입으면 어깨가 더 넓어 보인다. 제 몸 체형에 맞게 어깨가 넓으면 괜찮은데 마르고 어깨가 넓으니까 사실 저는 좀 그렇다. 몸을 키우고 싶어도 안 커지더라”며 “몸을 키우려면 살이 쪄야 되는데 체질 때문에 살이 안 찐다. 찌우는 게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준영은 “어떤 걸 했을 때 스며드는 능력이 좋다. 외적인 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옷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일이 있든 그 상황 가운데 스며드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적응을 잘 하기 때문에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준영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현재 이준영의 아버지는 트위터를 통해 조용히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아빠가 한 집의 가장으로서 ’사랑한다’는 얘기를 하고 속마음을 표현하는 게 부끄러우실 거다. 그런데 트위터에 올린 걸 보고 ‘아빠가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를 느낀다”며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 아빠를 빤히 봤는데 아빠가 너무 늙으신 거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주름이 더 많아지고 살이 점점 빠진다. 예전에는 많이 커 보였는데 지금은 작아 보여서 부모님한테 많이 고맙고 미안하다. 엄마도 마찬가지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으면서 자랐냐고 묻자 “부모님은 절대 저를 칭찬해주시지 않는다. 잘 하면 어느 정도 칭찬은 해 주시지만 저에게 항상 ‘겸손하고 교만하게 살지 말라’고 말하면서 잡아주신다. 그래서 제가 변함없이 겸손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진중하면서도 겸손하고 차분한 23살 이준영에게 5년 뒤 모습을 미리 그려달라고 하자 “28살이면 군대에 가있지 않을까”라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이준영은 “저는 군대에 빨리 갔다 오고 싶다. 어쨌든 가야 되니까 빨리 갔다 와서 힘이 더 넘칠 때 활동을 쭉 같이 하고싶다”고 마무리했다.

1997년 1월 22일 태어난 이준영은 오늘 또 한 번의 생일을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또 다르게 뜻깊은 생일이 됐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