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1일 ‘제보자들’이 찾아간 곳은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
총 817세대 중 분양된 약 500세대 입주민들이 9개월째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작년 4월 말 벅찬 마음으로 입주할 날만 기다렸으나 지금은 이삿짐 컨테이너에 짐만 맡겨둔 채 단기 월세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대체 이 아파트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설계변경(승인)을 받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절차 없이 진행했다는 점이다.
특히 세대 내부 천장 높이와 대피공간, 외벽마감이었다.
천장 높이는 도면과 상이하다는 것. 설계도면보다 낮다는 주장인데 타 건물보다 10cm 더 높다며 홍보를 했으나 많게는 6cm가 더 낮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도면상 표기된 것과 차이가 있었다.
화재를 위해 마련된 대피공간. 에어컨 실외기 말고는 어떤 것도 없어야 하는데 우수관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상당히 중요한 설계변경인데도 임의대로 배관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남구청에서도 고발했다고 한다.
외벽 마감은 드라이비트 소재. 두드리기만 해도 빈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벽체 안이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었다.
경미한 설계변경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할 수 있지만 중대한 설계변경은 80% 이상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제작진 역시 중대한 설계변경으로 판단했다.
시공사에서는 경미한 설계변경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계획변경 신청을 한 점이 이상했다. 경미하다면 굳이 신청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몇 가지만 동의를 얻으면 된다는 의아한 대답을 내놨다.
남구청에서 고발한 것에 관해서는 민원이 자꾸 들어오니 어쩔 수 없이 이런 사태가 온 것이라고 해명한다.
KBS2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