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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로 보이냐” 여중생 마구 때린 태권도부 코치 입건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1.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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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강원도 합숙 훈련 도중 여중생을 마구 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속초경찰서는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 코치 A(34)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6일 오후 12시께 속초시의 한 콘도에서 1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기로 B(14)양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수차례 때리고, 머리 부위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생들에게 훈련이 진행되는 2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지만, B양이 몰래 휴대전화 공기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다른 학생에 이어 B양이 곧바로 걸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폭행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폭행 / 연합뉴스

 
B양은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하주차장으로 도망쳐 행인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A씨는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다른 학생이 걸렸을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B양이 곧바로 걸리자, ‘내가 물로 보이냐’면서 화를 내고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 삼아 B양을 혼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 교감은 “해당 코치가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에서 절차에 따라 해임 처리했다. 피해학생이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상담지원 등 보호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학생들은 훈련을 이어가다가 교육청 차원에서 철수를 결정해 전날 귀가했다. 아직까지 확인된 추가 피해 학생은 없지만, 학교 차원에서도 조사를 진행하겠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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