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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7세 '여왕 남편' 차 사고에 "고령층 운전 금지" 논란… ‘팽팽한 의견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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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유표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7·에든버러 공작)이 운전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뒤 영국에서 고령층의 운전 허용 문제를 놓고 논쟁이 점화됐다.

필립공은 17일(현지시간)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 별장인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다른 차와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입었다.  

18일 BBC는 고령인 필립공이 이번 사고로 다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그의 운전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휴고 비커스는 “만약 누군가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면 이는 정말 무서운 일이다”며 “만약 그가 집중력을 잃었다고 판단하거나, 누군가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자동차협회(AA·Automobile Association)의 에드먼드 킹 회장은 “사람들은 모두 다른 속도로 늙어가며 특히 늙은 사람들에게 차량은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킹 회장은 “고령인 운전자가 차 사고를 내면 이는 곧장 고령층 운전 금지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며 “만약 나이로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면 젊은 남성 운전자들의 운행을 제일 먼저 제한해야 한다. 막 시험을 통과한 이들이 6개월 만에 내는 사고는 6개월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았던 노년층이 내는 사고보다 더 잦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많은 운전자들은 야간 운행을 꺼리고 익숙한 길을 운전하는 등 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고 말했다.  

또 “운전을 금지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나이가 아니라 보건 당국과 가족들의 조언에 근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영국 노령층을 위한 단체인 ‘에이지(Age) UK’는 웹사이트를 통해 “운전이 금지되는 것이 한 개인의 독립이나 이동권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단체는 “운전을 포기하고 들어갈 대중교통비를 걱정할 수도 있다”면서 “자동차세, 보험료, 유지관리 비용을 합산한다면 결국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가 없는 삶에 적응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다"며 "차가 없는 삶에 우울감을 느낀다면 가족, 친구, 보건당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은 현재 운전 상한 연령에 대해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만 70세가 되면 면허증이 만료되며 이에 따라 운전자는 3년마다 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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