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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 “세계관은 잘 몰라…내가 봐도 남주인공 너무 굴린다”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1.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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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송재정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송재정 작가는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W(더블유)’에 이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연이어 히트 시키며 ‘믿고 보는 작가’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송재정 / tvN
송재정 / tvN

이날 송재정 작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이해시키는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실 나의 세계관은 잘 모르겠다. 나중에 기사를 보고 나서 ‘나의 세계관이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이런 세계관을 표현하겠다’고 한 적은 없고 만들어 놓고 가면 그런 세계관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그 세계관이 굉장히 불친절하다고 하시고 어쩔 땐 이해가 간다고 하신다. 나는 기사나 드라마 해석한 걸 보고 ‘내가 이런 세계관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W(더블유)’ 때는 나 혼자만의 세계관이라 하나도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번에는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이게 이해가 가고 있는지,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공감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며 “그런데 좀 더 친절하게 표현하려고 했더니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머리에서 이 플롯대로 가야지 하면 보통 분들이 생각하시는 플롯이 아닌가 보다. 근데 내 머릿속에선 이게 타당한 플롯이었다”고 설명했다. 

송재정 / tvN
송재정 / tvN

그러면서 송재정 작가는 “내가 봐도 남자 주인공을 너무 굴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멜로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사람 같다’, ‘피폐 해지는 걸 즐기는 변태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어려워서 그렇다. 정통 멜로가 아니라 하드한 장르에서 멜로까지 포함시키는 게 엄청 어려웠다. 기술적으로 잘해야 하는데 잘 안돼서 멜로와 장르의 연결고리를 찾다가 시간을 다 버리는 것 같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면 장르도 좋아하지만 멜로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 당시부터 국내 드라마 최초로 AR(증강현실)과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접목으로 주목받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현실 위에 리얼하게 덧대어진 게임 서스펜스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는 가구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순항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 현빈, 박신혜의 열연과 ‘믿고 보는 작가’ 송재정의 만남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마지막 2회 방송은 오는 19일, 20일 밤 9시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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